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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28. 당신의 평소행동은 욕구를 잘 반영하고 있나요? [feat. 버크만 검사로 본, 관계의 비밀]

by Fidel / 밤바람 2025.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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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사가고자 하는 지역의 부동산을 들러 집을 몇개 보고 온 날.

집에 오자마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휴대폰만 하고 있는 저를

아내가 한참을 쳐다보다가 방에서 나갑니다.

그렇게 삼십여분을 쉬다가 아내에게 말을 걸었더니, 아내가

"나는 당신이 아무말도 안하고 있으면 너무 갑갑해" 라고 하더군요

아내에게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 요즘 힘이 너무 없어.

평소행동과 욕구는 다르다.

저는 MBTI 검사를 하면 외향형이 나옵니다.

그것도 꽤 극단적인 E 유형이에요.

이 외향형의 특징은 외부 활동을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합니다.

외향/내향은 에너지를 얻는 방법인데, 외향은 에너지가 밖을 향해 있거든요. 그래서 세상과 충분한 교류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사람입니다.

피델 MBTI 유형 (ESFJ)

 

좌측은 MBTI 네개 지표. 우측은 외향/내향을 세부 전개한 심화(FORM-Q) 결과

보시는 것처럼 저는 표현적/보유적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향형인 사람입니다.

능동적이고 사람들과의 다양한관계를 추구하고 활동적이고 활기차고 열성적이죠.

그런데 왜 저는 집에만 돌아오면 저렇게 퍼지고 "힘이 없다"고 이야기 할까요?

진짜 요즘에만 그랬던 걸까요? 사실 저도 그게 궁금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버크만 검사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버크만에서 제 "욕구"에 대한 위치입니다.

왼쪽의 사각형을 보시면 어이없게도 극 내향입니다. MBTI에서는 극 외향이었는데 말이죠

(심지어 T와 F로 볼 수 있는 과제/사람 지향도 과제쪽에 가 있네요)

이는 왼쪽에서 보는 사회에너지에서 나오는데요.

저의 "평소행동"은 99, 즉 100번중에 99번은 사회에너지가 높은 - 활동적이고 열성적인- 행동을 하지만

사실 저의 "욕구"는 1, 100번중에 한번만 그렇게 원한다는 겁니다.

사회에너지가 낮은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조용히 복기하고 에너지를 채울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죠.

그랬습니다.

사실 저는 밖으로 보이기에는 엄청 활달한 사람이고, 사람들하고 시끌 벅적 지냈지만,

실제는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사람이었던겁니다.

욕구를 모르면 부정적인 사람이 됩니다.

사람은 밖에 나가면 집에서와는 다르게 행동합니다.

이는 사회적인 나의 모습이 있어서 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기도 합니다.

이를 "평소행동"이라고 해 봅시다 .

평소행동:

일반적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이며, 사회화되고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의 모습.

집 밖으로 나와서 하는 모든 행동, 타인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

사회화된 행동으로 페르소나와는 다름

"~~ 한 사람으로 보여집니다. "라고 표현

하지만 아까 말한 것 처럼, 우리는 항상 "내가 하고 싶은대로" 행동을 하지는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행동, 혹은 "받고 싶은" 대우 - 말, 행동- 이 있습니다.

이를 버크만에서는 "욕구" 라고 합니다

욕구의 정의 : 

"타인"에게 기대하는 환경

흥미와 다르게 행동 주체가 "타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

타인이나 환경으로부터 받고 싶은 기대.

~~한 방법으로 해 주길 원합니다. ~~을 원합니다.

즉, 사람들은 내가 평소에 하는 행동과 나의 욕구가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자 그렇다면, 이 평소행동과 욕구의 Gap 이 벌어지게 되면 , 즉, 내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까 저의 사례에서 본다면,

  •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내와 이야기 한 후, 바로 또 다른 부동산을 보러 나갔다면?
  • 이걸 물어보기 위해 사람들을 또 만나러 나갔다면?
  • 에너지를 올리겠다고, 사람들 많이 있는 피트니스센터에 운동을 하러 갔다면?

(사실 이 세가지 모두 예전에 제가 했던 행동입니다)

아마 저는 제 욕구가 채워지지 못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될겁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에 대한 행동이 나오겠죠.

이를 버크만에서는 "스트레스 행동"이라고 정의합니다.

스트레스 행동 :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때 나타나는 행동

스트레스 행동을 하는 이유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필하기 위한 행동

이렇게 해서라도 내 욕구를 충족 시키겠다! 는 행동

정의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는 "행동"입니다. 즉 밖으로 드러난다는 거죠.

자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내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스트레스 행동을 하겠죠?

채워지지 않는 상태가 지속적으로 계속되면?? 스트레스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겠죠?

행동은 보이는 것이니, 스트레스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다른 사람들은 나의 스트레스 행동을 "평소행동"으로 보게 됩니다.

이 스트레스 행동은 항상 "부정적"이기 때문에 나를 부정적인 사람으로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인관계에 대한 9가지 행동에 대해

예를 1가지만 들었지만

버크만에서는 4가지 테마와 9가지 영역으로 평소행동/욕구를 나타냅니다.

특히 성격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느냐, 로 보기 때문에

이 하위의 4개 테마, 9가지 영역은 모두, 대인관계와 연결되어 설명됩니다.

아래를 잘 보십시오.

우선 점수의 높낮이도 있지만, 나의 평소행동과 욕구가 차이가 많이나는 그 항목들은

내 평소행동과 욕구가 차이가 많이 나는 항목들입니다.

(이 항목을 보시면서 "쟤는 왜저래?" 라고 할 수도 있지만,

9개항목이 평소행동-욕구가 동일한 사람을 저는 아직까지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어따가 써먹는거여?? 하시는 분들을 위해,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김철수 대리라는 회사원이 있다고 치자. 이 회사원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사로서 당신은 김철수대리에게 칭찬을 해 줘야 겠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치하할 것인가?

A. 이번 전체 회의 시간에 공개적으로 칭찬해준다.

B. 회의실에 김철수 대리를 개인적으로 불러서, 칭찬해준다.

자 여러분은 어느쪽이십니까? 당연히 A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당연히 B라고 생각하나요?

재미있게도 이 항목에 대한 대답은 상당히 나뉩니다.

어떤 사람은 당연히 "칭찬은 공개적으로 받아야지!! 그래야 할맛이 나지!!!" 라고 생각하는 반면

어떤 분은 "너무 공개적으로는 안했으면 좋곘어, 1:1로 와서 친밀히 말씀해 주면 더욱 진정성이 있을텐데' 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우리는 상대의 욕구를 모른채 '내가 생각한대로' 혹은 '평소에 그 사람이 보여진대로' 해주려 하겠죠.

버크만에서는 인센티브라는 항목으로 이를 알려줍니다.

나의 평소행동은 어땠는지, 그리고 나는 어떻게 칭찬을 받고 싶은지.

그렇다면, 상대방이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안다면, 앞으로 어떻게 대하면 좋을 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 이제 욕구와 평소행동이 다르다는걸 알았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의 평소 행동과 욕구가 다르다면!!!

  1. 나의 욕구를 알려라

알리는게 중요합니다.

사실 알리는 것 보다, "내 욕구가 어떻게 되는 건지"부터 아는게 중요하겠죠.

저처럼 극 E인줄 알았다가 버크만의 사회에너지를 보니, 욕구는 바닥이었던 것 처럼요.

알았다면, 알리는게 중요합니다.

특히 배우자에게, 연인에게, 혹은 매일 만나는 회사 사람에게요.

"버크만 검사를 해 봤더니 사회 에너지가 1이더라??" 라고 말하면 못알아 듣겠죠??

"내가 검사를 해 봤는데, 난 혼자 있어야 에너지가 차는 사람이었더라고" 라는 정도로 이야기 해주는게 좋겠네요.

2. 상대방의 욕구가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한다.

똑같은 결로, 상대방의 욕구가 평소행동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실 이는 쉽지 않겠죠. 그 사람이 말해주지 않는 한은요.

다만, 그 사람의 스트레스 행동을 보면 유추해 볼 수는 있습니다.

사회에너지의 욕구가 낮은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의 관계를 피하고, 자꾸 회식에 참여하지 않는 등의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9가지, 영역의 스트레스 행동은 검사를 받으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 짱궁이 항상 사람들하고 같이 있으면 너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

사람 만나는걸 좋아하는 걸로 생각해서 주말마다 모임을 같이 나가자고 했습니다.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주말만 되면 집에만 맨날 처박히네??

'뭐야, 나하고 같이 가기 싫은건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죠.

알고 봤더니, 배우자의 신체에너지 욕구가 1이라는 걸 안다면, 이해할 수 있겠죠?

관계가 좋은 사이의 비밀.

사람들과 엮여 살다보면, 보기만 해도 티격태격, 으르렁 하는 사람도 있지만

소위 케미가 맞는 사람들이 있죠.

이를 버크만으로 간단히 풀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욕구와 평소행동이 맞는 사람들.

내가 평소에 상대방으로부터 원하는 "욕구"- 대화스타일이나 행동-이 있는데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의 "평소행동"이 맞는 경우입니다.

아까 말했던, '칭찬'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해 줬으면 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에게

"공개적인 칭찬"을 평소행동으로 하는 사람이 만나면 그렇겠죠.

회사 뿐 아니라, 연인, 부부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일겁니다.

2. 서로의 욕구가 어떤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들.

사실, 첫번째는 그렇게 잘 없어요. 만나기 쉽지 않을겁니다.

그렇다고 내 욕구에 맞는 행동을 하는 상사, 동료를 찾아다니거나, 지금 연인을 걷어찰 수도 없잖아요?

만날때마다 검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서로의 욕구를 잘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모든 욕구를 채워주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진짜 필요할때"는 큰 도움이 될거에요.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진짜 "사람 좋은"분들이 있죠. 누구와도 관계가 좋은 분들.

아마 이 분들은 상대방의 "숨은 욕구"를 잘 찾아 내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덧. 버크만에서 말하는 성격의 4가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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