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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24. 다리에 쥐가 났다. 자다가 - feat. 할거면 제대로

by Fidel / 밤바람 202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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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동료들과 함께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약간의 과체중이 좋다고는 하지만, 과체중을 넘어 비만 수준이기에..

이젠 8년전인가, 몸무게 80대 초중반이었을때 나름 샤프 -_- 했던 모습을 기대하며,

동료들의 멱살 덕분에 시작해 보고 있다.

그간 많이 해 봤던 여러종류의 식이들..

개인적으로 평생동안 날씬 해 본적이 없지만, 항상 뭔가를 했기에

이런저런 식이는 꽤 해 봤던 것 같다.

디톡스도 해 보고, 단식도 해 보고, 운동만 열심히 해 보기도 했다.

8년전 효과를 봤던 식이는 LCHF -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였다.

당시 상당히 센세이션 했다. 삼겹살을 먹으면서 살을 뺀다고?? 하면서,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고 자연순수의 지방을 섭취하는 LCHF는 생각보다 배고프지 않았고

채소와 지방 위주로 먹으면서 운동을 하면 되었기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하나씩, 둘씩 몸에 탄수화물과 알코올을 허용하게 되면서 결국 수년에 걸쳐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무엇보다, 바삭하고 단단한 식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흐물거리는 것이 대부분인 LCHF를 유지하기는 힘들었다.

생각보다 챙길게 많은 스위치 온.

시작하면서 식단을 공유받았다.

4주간의 식단에 첫 1-3일은 매우 단순하다. 그냥 하루 네번 단백질쉐이크다.

"이건 뭐 그냥 단식 수준이네" 라고 생각하며, 시작 해봤다.

왠걸, 생각보다 챙길게 많았다.

저녁식사는 잠들기 전 4시간 전에 끝내야 하고, 12-14시간 공복을 유지해야 했다.

아침저녁으로 유산균을 복용하고, 종합비타민, 오메가3,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등등등을 섭취하란다.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2-3회의 전신 근력운동, 계단 오르기가 필요하단다.

어이쿠야. 이럼 뭐 밥을 먹더라도 살이 빠질수밖에 없는 운동 아닌가?? 생각하며

여의도로 출근을 하면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할 수 없기도 하고,

최근에 세로토닌, 멜라토닌에 대한 공부도 했기에

점심에 햇빛도 쐴겸 유산소 운동 - 공원 걷기-를 시작했다.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하다.

사실 수개월 전부터 가끔 ..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다.

수개월마다 한번 그런거라, '그럴수 있지뭐' 라고 넘어갔는데,

이번주부터는 매일 쥐가 나기 시작했다.

경험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근육이 단단해 지면서 상당한 고통이 수반된다.

자다가 쥐가 나면.. 한동안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아, 수면의 질이 확 떨어진다.

3일 연속 쥐가 나면서, "뭐가 문제지?" 하며 3일동안 과거와 다른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다.

첫째, 매일 만보 이상을 걷고 있다

둘째, 단백질쉐이크 이외 영양분 공급을 별로 하지 않았다.

셋째, 수면시간이 부족했다.

운동은 당연히 해야 하는거고, 두번째와 세번째가 이슈인 것 같다.

우선 수면시간은 6시간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리 쉽지가 않다.

9월, 해야 할게 뭐 이리 많은지 원. .. 쉽지 않지만 어떻게든 확보해봐야겠다.

생각보다 문제는 "영양분"에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쥐나는" 원인을 찾아보니, 근육 운동이 많아졌거나(만보이상 걸었으니 그럴수 있겠다)

철분, 마그네슘의 영양분이 부족한 이유가 있다고.

할거면 제대로.

돌이켜 생각해 보니,

LCHF 로 효과를 봤을때는, 그 식단을 정확히 지키고, 운동도 하고, 탄수화물을 잘 제한했었다.

'탄수화물이 들어가지 않은 증류한 술은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한잔씩 알콜을 허용하면서부터 멈췄었고,

'방탄커피만 먹으면 그래도 LCHF 하는 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일반식과 LCHF를 같이 하다 보니

그게 승수효과가 났다.

할거면 제대로 해야 했다.

집에 있는 종합비타민을 챙겨본다.

수면시간도 다시 계획해 본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

할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

내 상황을 이렇게 저렇게 다 재고 나서 나한테 맞는것만 할꺼야.. 해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사실, 그렇게 쉬울거였으면, 다이어트가 어렵다는 말이 왜 나왔겠나. 싶다.

자, 오늘부터 순수하게 다시 시작이다!

좋은 몸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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