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뭔가 열심히 하시네요.
어제, 투자공부를 같이 했던 동료들에게 버크만 워크샵을 하겠다고 알렸더니,
몇분께서 이런 말씀을 해 주신다.

이런 말을 들을때마다,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
'나 진짜 열심히는 하고 있나?'
'열심히는 별로인데, 잘해야 하는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하니까. .. 선언해버려야 하게 되니까..'
나는 사실 의지박약이다.
생각해 보면 나는 젊을때부터 의지가 그렇게 강하지 못했다.
성향상 계획은 잘 세웠지만, 그걸 지키는 건 다른 문제.
10개를 세우면 두세개나 했을까? 그랬던 것 같다.
오죽했으면. 입사한지 몇년 안되었던 시절.
아침마다 수영가겠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에.
사수가 "며칠이나 가는지 보자" 라고 했을까.
나는 어찌 보면 "계획충"이었다.
내가 열정적으로 사는 방법.
그런 내가 , 요즘엔 자주 듣는 말이
"열심히 사시네요", "꾸준하시네요", "항상 뭔가 하고 계시네요" 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다.
가장 큰 이유는, 지금 회사에서는 일에 대한 흥미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래할 수 있을것 같지 않아서다.
2nd Life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바, 지금부터 무언가 준비를 해 놔야 한다.
그 와중에 나는 숲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큰 목적과 목표만 가지고는 일을 행해내지 못하는 것도 안다.
그래서 일을 잘게 잘랐다. 그런 다음에 두어번 실행해 보고, '이건 꾸준히 해야겠다' 싶으면 소위 "지른다"
예전엔 "선언" 했었다.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 내일부터 운동!!" 이런 식이다.
근데, 그게 생각보다 오래 가지 못했다. 처음에는 응원해 주지만, 며칠 반복되면 사람들도 그런가보다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사람들에게 민폐인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어 더이상 인증을 하지 않는다.
간혹, 하루 이틀 빼먹으면 누군가 잡아주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았다.
결국 내가 생각해 낸건 "물귀신 멱살" 이다.
같이 하는 모임을 만들어 버리는 것 - 스터디, 운동 모임
혹은 강의를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 캘린더에는 모임이 넘쳐난다.
버크만 스터디, 개인저서 쓰기 프로젝트 모임, 공저 모임. ...
그리고, 강의도 내가 만들어 넣기 시작한다.
SSRPD(서울시 장애인 재활협회) IT 강의, 한국 장애인재활협회 IT 강의, 버크만 워크샵, 기업강의 세미나..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사회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주말이 되면 영 늘어진다. 쉬고만 싶다.
나는 큰 그림을 잘 못보는 사람이다.
그래서 하루하루만 열심히 살다 보면 미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꾸 망각한다.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으니, 뭔가라도 되겠지 하는 생각.
하루 날잡고 생각을 해 보면, 이렇게 살면 안되는 걸 안다.
매일 스트레스 받는 삶이 반복될 걸 안다. 그렇기에 계속 나를 계발 시켜야 한다.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키워야 한다.
'일상인으로서 > 일상_생각,정리,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4. 다리에 쥐가 났다. 자다가 - feat. 할거면 제대로 (0) | 2025.09.04 |
---|---|
123.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법. (수면관리) (1) | 2025.09.03 |
120. 내로남불 - 나는 어떤 사람이지? 보이는 행동과 진짜 마음 (1) | 2025.08.31 |
119. 아파야 결국 보이는 것들. - 나 자신을 아는 것이 힘이다. (4) | 2025.08.30 |
[8월 29일 데일리루틴] 아침뉴스 헤드라인 (1) | 2025.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