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일어났을때 약간 목이 간질간질 하던것이.
오후에는 좀 더 묵직해 지더니,
저녁에는 기침이 나기 시작했고
오늘 아침엔 결국 목소리가 잘 안나올 정도가 됐다.

요즘 코로나가 다시 유행이라고 해서, 어제 저녁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자가 진단 키트를 찾았다.
음.. 아내가 이사 오면서 다 버렸다고 한다.
요즘도 코로나가 있냐며.
집에 오기 전에 버크만 교육과 장애인 협회 회의에서 에너지를 다 써버린 나는
얼마전 다짐한 집에 들어오기 전 "미소"를 짓기로 한 나와의 약속도 잊어버린채
또 짜증을 부린다.
"아니 그걸 왜 버렸어, 자리 뭐 얼마나 차지 한다고.."
요즘 이사 갈 집 알아본다고, 아내 혼자 고군분투 중인데,
알면서도 퉁명스러운 내가 참 못나 보인다.
나 생각보다 여전히 못난 사람이구나.
그랬다. 사람공부를 하고, 만나고, 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어떻게든 더 좋은 사람이 되려 하지만,
이렇게 몸이 아프고, 마음이 피곤하니 나의 못난 부분이 다시 나온다.
어찌 보면 평생, 내 못난 부분은 가리면서, 또 보완하면서 살아야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변한다. 라고 믿으면서 코칭도 배우고 진단도 배우고 하지만,
이런 나를 보고 있으면, 결국 본질은 변하지 못한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결국, 이것 또한 나에 대한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나는 어떤 부분이 부족한 사람인지, 어떨때 내가 피하고 싶은 나의 모습이 보이는지.
벌려놓은 일이 참 많구나.
왠지 주말에는 누구를 만나면 안될것 같다.
내가 쉬어야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 코로나 혹은 독감이면 다른 사람에게 옮길수 있으니,
토요일 오전에 퇴고 모임을 군자에서 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집 보러 가기로 했구나.
일요일에는 조찬 모임에 가기로 했다.
그날 오전에 또 버크만 스터디 모임을 하기로 했네.
어제도 교육 받고 난 후에 저녁에 서울시장애인IT 챌린지 회의에 다녀왔고
그제도 교육 받은 후 부동산 들러서 집을 보고 왔다.
....
지금 캘린더를 보니 주말 주중 아주 난리다.
하나로 끝난 일이 별로 없다.

어제 교육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다시 한번 알게 됐다. 내가 왜 이렇게 벌려놓은지를.
성격 자체적으로도 "분주함 - 한번에 일을 동시에 벌려놓고 하는 스타일" 과
"사회에너지 -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때 얼마나 친근하게 다가가는지"에 대한 평소행동은 매우 높지만,
둘다 욕구는 바닥을 친다.
즉, 바쁘게 살기도 싫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에너지를 쓰는 일인데, 평소에 이걸 엄청 많이 한다는것.
근데, 사실은 이렇게 바쁘게 살고 싶지도,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도, 별로 하고 싶지 않다는 것.
하지만,
미래에 대한 나의 모습은 여전히 불안하고, 확실하지 않으니,
이것저것 다 해 봐야, 뭐라도 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다 벌리고 다닌다는 것.
에너지 관리를 해야 한다.
너무 "해야 한다"로 하지 말고
"하고 싶다"는 나의 의지도 잘 받아줘야 한다.
결국 이것 또한 메타인지의 영역.
결국 오늘의 결론..
나 자신을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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