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아빠 혼자 갔다 와~
주말에, 부모님 집에 방문하기로 했다.
항상 첫째 아들과는 함께 갔는데, 이번엔 아들이 허리가 아프다며, 혼자 다녀오라고 한다.
나의 브랜드, 꾸준함.
부모님은 지금 여수에 계신다.
아버지의 건강이 많이 좋지 않아, 작년 말에 해남에서 작은누님이 있는 여수로 이사를 했다.
하지만, 삶의 터전이 모두 해남에 있기에, 어머니는 두세달에 한번씩 꼭 나를 불러 해남을 가자고 하신다.
(누님들이 간것까지 하면, 한달에 한번정도는 가시나 보다)
최근에 비가 많이 오면서, 잡풀도 엄청 자랐고, 과일 나무들에 농약도 해야 한단다.
그래서 빨리 와야 한단다..
이런. 아무리 빨리가도 세시간 반은 걸리는데..
고민을 했다. 그럼 아침 루틴은 어떻게 하지?
최소한 두시간은 걸리는데, ....
루틴을 하고 가자니, 너무 늦을거 같고, 안하자니, 마음이 찝찝하고,
19년 말부터 시작한 아침 인사 루틴은 요즘의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
하루도 빠지지 않은 나의 브랜드 가되었기에, 이제는 아침 인사 루틴을 빼먹는게 그 무엇보다 불안하다.
꾸준함 vs 유연함.
오늘같은 날, 아침 일찍 출발을 해야 하는 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어제 저녁, 그리고 아침까지고민하다가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차를 달렸다.
5시에 출발하니, 여수 도착은 9시가 됐다.
살아가면서 이런 날이 없을리 없다.
아침 루틴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못하는 날도 분명히 생긴다
그렇다면, 그런 날은 유연함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웃기게도 내 성격은 그걸 하기 전까지는 계속 하지 않은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몰랑, 일단 해 보지 뭐"
아침에 이런생각으로 글쓰기, 독서 루틴을 뒤로 하고 운전부터 해 봤다.
그래서 여수 부모님집에 도착하는 순간, 루틴부터 해 보고 있다.
(독서는, 오디오북으로 대신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목적
아침 루틴을 지속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겟지만.
"책을 쓰고 싶기"떄문이다.
이 목적을 생각하니, 꼭 아침에 써야 할 필요는 없었다.
작가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고 매일 쓰는 사람이라고 그랬으니까.
아침 루틴의 목적을 생각해 보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목적을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방법이 보인다,
그렇게 "할일을 남겨 놓으면 불안한" 나의 성격도 조금씩 수정해 나간다.

'일상인으로서 > 일상_생각,정리,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7. 삶은 돼지고기는 뜨거운 물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feat. 처음이 어렵지) (2) | 2025.08.18 |
---|---|
106.나의 하루는 나의 생각이 만든다. (2) | 2025.08.17 |
104. 질러놓으면 어떻게든 한다. 결국 메타인지[우유부단함의 실행력] (1) | 2025.08.15 |
[8월 14일 데일리루틴] 아침뉴스 헤드라인 (2) | 2025.08.14 |
103.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있으면. (3) | 2025.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