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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104. 질러놓으면 어떻게든 한다. 결국 메타인지[우유부단함의 실행력]

by Fidel / 밤바람 2025.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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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낮은 편이다.

뭐 하나를 하려 하더라도, 바로 결정하지 못하고,

'혹시 이것보다 더 나은것이 있지 않을까?'

'조금만 더 있어보면 좀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성향이다.

마치, TV를 볼때 '지금 보고 있는 것 보다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면서 한 채널에 정착하지 못하는 것 처럼.

일단 질러.

아침에 출근을 했는데, 요즘 영 시니컬해 보이는 아내 얼굴이 생각난다.

피곤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내가 요즘 자꾸 집 이야기를 피하는 것 같으니, 뽀루퉁 한것 같다는게 내 판단이다.

전날 집에 가서 아내와 이야기를 좀 할랬는데,

아내도 요즘 공부하고 있는게 있는지, 식탁에서 각자 할일만 하고 애들재우고 자러 갔기에,

아침에 그 기분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고민이 된다.

저녁에 회사 근처 와서 밥 먹자고 이야기를 해 볼까?

음.. 돈 모아야 하는데, 한번 외식하면 5-6만원은 나가는데.. , 날씨도 더운데..

혼자 또 고민을 하다가 "아몰랑 그냥해" 라는 생각으로 아내에게 말을 건다.

이따가 집에 갈 시간에 어떤걸 더 후회할까? 잠깐 생각을 해보니

그냥 질러야겠다 싶었다. 뭐 아내나 아이들도 일정이 있을수도 있으니,

어이쿠야. 좋아한다.

다행이다.

이미 질렀으니 이제 무를 수도 없지 뭐.

지르면 하게 되어 있어.

내가 애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아몰랑. 일단 질러,

공부를 하려 했으면 아몰라, 자격증 접수부터 해. (학원은 잘 안되더라. 금액 차이가 너무 나서 그런가)

그래서 올해 자격증을 딴게 몇개 된다 (요양보호사, ADsP + 심리도형전문가, 버크만 강사.. 지금은 AI POT )

가끔 선택지가 너무 많으니 우유부단한게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어릴때, 우리집은 슈퍼마켓을 했는데, 하루에 하나정도, 어머니께서 먹고 싶은걸 고르라고 할때가 있었다.

그 때, 세상 오래 걸린다. 웃기게도, 그러다가 못고르고 "그냥 오늘은 안먹을께요" 했던 날도 있었다.

누군가 가져다 주면 그걸 그렇게 맛있게 잘도 먹었으면서, 내가 고를때는 못고르는 아이러니한 현상.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고르지 못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

그래서 메뉴 하나인 집이 맛집이 많다는 설도 있으니.

이걸할지 저걸할지 모른다는건,

아무거나 선택해도 비슷해서 그런다고 했다. (즉문즉설에 법륜스님이 하신 말씀)

그러니 너무 고민 말고, 얼른 선택하고, 선언(질러라)하는 것이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결국 메타인지다.

뭔가 하나를 마음속으로 딱 선택하고

그걸 될때까지 끝까지 하는 사람들을 보면 진짜 대단하다.

난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는 못할 거 같으니..

많은 심리검사, 행동검사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당연히 이야기 한다.

성공하려면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듯이. .

그리고 사람들이 그걸 따라 하다가 며칠 못가서 포기한다.

인생의 목표도 다른 사람의 목표를 보고 따온 사람이 있는 것 처럼

실행의 방법도 , 다른 사람의 방법에서 따오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그건 옆사람 과녁이지 내 과녁이 아니다.

나는 나만의 방법을 알고 있어야한다.

결국 메타인지다.

나는 어떻게 해야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지,

나의 목표는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하면 즐겁게, 재미있게,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지를 아는것.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한번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사람들하고 이야기도 많이 해 봐야 한다.

거기에서 "아, 저사람은 저렇게 했으니까 나도 해 봐야지!!" 하는 것도 좋다. 일단 해 봐야 하니까.

하지만 "저 사람은 저렇게 했다는데 나는 왜 안되지??" 라고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은 모두 타고난 기질도 있고, 발전시켜온 역량도 있다.

그걸 아는 것. "오직 나"를 만들어 가는 시작이고 "나다운 나"를 찾는 시작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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