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4시에 일어나, 책을 읽었다. 매일 하고 있는 아침루틴이다.
글을 쓰려는데, 영 손이 안움직여 진다. 책은 50분 봤는데, 짤막한 글 하나를 쓰는데 한시간 20분이 걸렸다.
가끔 그런 날이 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한문장이라도 쓴다.
"작가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쓰는 사람이다" 라는 글쓰기 사부님의 말씀을 꼭 지키려 한다.
어제는 역대급으로 바쁜 날이었다.
회사에서는 그렇게 촌각을 다투는 일은 아니었지만, 의사결정을 받아 안내를 하고, 교통정리를 해야 했고.
집에 와서는 이번주 금요일에 있을 GITC 채점봉사자 교육과 (아참, 생각해 보니, 어제 점심때도 이 자료 준비한다고 못쉬었다 참)
버크만 복습과 케이스 스터디를 해야 했고.
개인저서 멱살러 모임에서 현재 진행중인 책쓰기 진척 사항을 공유했다.
그리고 9시부터 11시까지는 책쓰기 수업을 들었다. (결국 마지막 10분을 채우지 못하고, 너무 피곤해서 나와야 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게 맞는건가?
아침에 일어나니 약간의 무기력증이 온다.

"나는 지금 어떤 인생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니,
올 초, 공저 책을 쓰며 생각했던 부분으로 가고 있는게 맞는것 같다.
나의 인생 방향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사람들에게 나다운 나를 찾아주기" 라서, 사람공부를 한다. 그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책을 쓴다.
두번째는 "장애청소년에 대한 IT 강사"라서, GITC에 대한 문제 발굴과 출제를 해야 하고, 프롬프트엔지니어링을 배우고 교육을 하는 것.
많이 발전했다. 그래도 내가 가야 할 방향은 세워진것 같으니,
참 오래도 걸렸다.
문득 작년 말, 올해초.
"열심히만 하지 말자"라고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해야 할것, 하고 싶은것이라고 하기 보다는 "해봐야 할것". "해 보면 좋을 것 같은 것"이 많았다.
그래서 닥치는대로 배웠던 것 같기도 하다.
지난 6년동안 했던 투자 (부동산, 주식)는 지금 내 안중에 그리 많지 않다.
솔직히 부동산은 더이상 공부해야 하나? 싶은 상태이고 (물론 임장과 트렌드파악은 지속적으로 해야겠고, 사실 공부한 목적도 강의를 위한것이기도 했다)
주식 투자는 우선순위를 좀 미뤄둔 상태다.
에어비앤비도 해보려 했고, 쿠팡이나 스마트스토어도 하려고 사업자도 내 봤다.
인생의 방향을 찾지 못해, 무엇이라도 돈되는걸 해 보려고 했던 그때보단 많이 발전했다.
이제는 약간 다른 결의 문제가 생겼다.
내가 가려는 인생의 방향에 맞는 것들이니 열정적으로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또 너무 많은걸 벌렸다.
그렇다고 안하기도 힘들다.
어제 같이 독서 모임을 하는 동료 방에 이런 마음을 짧게 올렸다

그랬더니, 1분도 안되어 답이 올라왔다.

..그렇다. 너무 한번에 하려 했던건 아닐까 싶다.
지금 당장해야 하는 일, 중요한 일부터 정리해 봐야겠다.
예전에, 무슨 수업을 들을때 이런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사람들은 중요한걸 먼저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그걸 잘 못뽑는다.
그렇다면 뭐가 덜 중요한지를 빼보면된다" 라고 했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부터 해야 한다.
인생의 나침반 영역이니,
오늘, 내일 고민을 많이 해 봐야겠다.
어떤 일부터 차례로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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