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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로서/[임장후기]_발로밟고, 눈으로 담아온 세상

[임장후기] 서울.. 어디까지 가 봤니? 구룡마을과 은마아파트

by Fidel / 밤바람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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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다음루트로 이동해 봅니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구룡마을로 가 보겠습니다.

내방역에 내려서 버스를 탑니다.

 

버스가 오고 있는걸 찍어야 하는데. [조장님은 딱 들어오는거 찍던데]

전 역시. 카메라 찍는거에는 소질이 없는걸로;;;;

 

버스 안에서 본, 뚜껑 열린 차.

[너 허세지!!!] 하고 속으로 생각해 봅니다.

[아 맞다, 부자를 시기하면 안되는데] 하고 마음 다져 봅니다.

 

제 뒤에 계신 우리조 여자분들.. 떠드는 소리가 들려요.

... 조....을 때다...

[나도 슈퍼카;;;;;ㅋ]

그렇게 도착한 구룡마을

지도에서 보면 여기에요

 

구룡마을 바로 위로, 개자르, 6700세대, 개래블, 개래포... [하.. 이제 하다하다 아파트 이름도 세글자로 줄이다니;;]

개포 주공 단지들의 재건축 단지들이 슝슝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2010년 경부터 구룡마을에서 매년 연탄봉사 활동을 해 오고 있는데요.

부동산을 모르고 그때 본 느낌과.

부동산을 좀 알고 지금 보는 구룡마을의 느낌은 엄청 다르군요.

 

구룡 마을 사람들이, 판자촌이라도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지금 저런 개래포, 개래블.. 이런 단지의 조합원이 되었을텐데요.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저 분들이 보는 마천루의 아파트들은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자본주의를 모르는 사람들" 이겠죠...

 

 

사진만 쭉 보시죠.

부동산을 보는데 감정을 빼야 하는데, 사실 여기 보면서 마음이 참 힘들었습니다.

 

10년동안 연탄 봉사 활동을 다니면서 만났던 할머니도 생각나고, 그분들이 건네셨던 계란 한알, 믹스커피 한잔, 어묵 국물;;;

줘도 될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시다 건네신것 같은... 그래서 따뜻해져 버린 조그만 귤 하나가 생각나고.

고맙다며 손 꼭 잡아 주시던 얼굴까지 다 말라버리신듯 한 그때 그 할머니가 생각나서,

마음이 참 힘들었습니다.

 

[사진은 .. 어제 강의 들어보니 절대 찍지 말라셨는데, 왠지 친근한 마음에 찍었는데, 조심해야겠네요]

아참.. 여기서도 우리 조 여성분들은 얼굴이 굳어서;; 아무말씀도 못하셨다는;;;

 

구룡 마을을 넘어서... 강남구의 신축이라니.. 

 

마음아픈 구룡마을을 뒤로하고,

길을 하나 건너니, 바로 이렇게 엄청난 단지들이 재건축 중입니다.

 

저기서 일하고 있는 인부분들은, 이 아파트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실까? 생각하며 지나갑니다.

참.. 아크로바틱하게 짓는다.

"왜 저렇게 지을까요???"

"아마... 우리같은 반응을 원한게 아닐까요???"

하며 실없는 농담으로 지나가봅니다.

 

넘어가다 보니, 개포도서관에 들어가는 삼부자? 모녀? 할아버지가 손자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들어가고, 엄마가 아이의 물품을 데리고 들어가는 아름다운 모습...

"우리 가족도 저런 모습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넘어갑니다.

디에이치..

조으다.

요기 "힐링센터"도 있고.

아..못찍었는데,

"당신의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라고 씌여 있었어요.

 

이게 몇미터만 옆에 가서 구룡 마을에 붙어 있었더라면;;; 큰일이겠죠...?

디에이치 자이도 한번 눈으로 훑어주고.

 

"우와 여기 어디여? 성당인가? 수녀원인가?"

"아니요. 여기 고등학교요... 경기여고"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관

이런 노른자 땅에 100주년 기념관이라니.

운영비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생각하고 넘어갑니다.

 

가다가 급, 맛집이 있다며 비담님이 이끕니다.

 

가다가 마주친 "떠나거라"

 

제가 아재긴 아재입니다. ㅋㅋㅋ 바로 이게 생각났어요

 
 
 

하.. 떡볶이 집이 이렇게 잘된다는게 말이 돼???

[부럽다...의 다른 표현]

 

마시써써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비담님.

떡볶이 3인분, 순대 2인분의 위엄. (여기에 튀김 2인분도 더해서 32천원... 혜자스러운 가격이라는)

밥 야무지게 먹고 나섭니다.

은마 종합상가가 나와요.

그 은마..

정문!!!

 

사실 은마 아파트는 별로 관심이 없;;; ㅋ

대치 학원가가 되게 궁금했어요.

요기 몇번 와봤는데, 학생도 학원도 잘 보였던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보인다 학원가...

대치 학원가는 평촌이나 목동과는 다른 느낌이군요.

학원 버스도 보이지 않고, ㄴ막 10층되는 학원도 없어요.

 

근데 모든 골목이 학원입니다.

일요일 점심인데, 아이들이 "범람"하네요.

 

꼭 킥보드 존 처럼 찍혔지만

NO 킥보드 존입니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요기까지 오늘의 임장을 마쳐봅니다

 

 

 

오늘 요약

- 대림 가리봉은 사람 살 곳이 못된다

- 인서울, 인강남;;;

- 불신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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