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 아침입니다.
오늘은 비가 다시 오네요. 후텁지근한 날씨가 아니길 기대해 봅니다.

피하지 말고 직면하자.
어제는 재택 근무를 했습니다.
보고를 해야 할 당장 급한 업무가 있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조직 책임자 분들이 모두 출장을 가셨기 때문에
굳이 회사에 나갈 필요가 없었거든요.
덕분에 아침에 운동도 여유롭게 하고 좋았답니다.
아이 등교를 시켜주고 온 아내가 들어오면서
방에 빼꼼 고개를 내밀고 "원전 해체관련주!!!" 라고 이야기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고 봤더니, 아침에 원전해체 관련 뉴스가 떴다고, 오늘 주식 시장 테마는 그게 될거라고 합니다.
"그럼 풍력 관련주도 한번 봐봐요" 라고 이야기 합니다.
응??? 하고 보는 아내에게,
원전해체를 하면 어디서든 전력을 얻어와야 하는데,
그렇다면 새 정부에서 말하고 있는 RE100, 솔라시도 데이터센터등의 이야기를 잠깐 해 줍니다.
"그래서 자꾸 엮어가는 생각을 해야,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진입할 수가 있지~" 라고 이야기 해 봅니다
"아 그렇구나. 알겠어요. 그나저나, 우리 집 이야기는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수요일에, 버크만 수업을 듣다가 잠깐 집 이야기를 했었는데,
'수업 듣고 있으니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미뤘던 기억이 있는데,
아내는 그 이야기를 계속 했으면 하는 생각이었죠..
사실, 이전 글에도 몇번 쓰긴 했지만, 저는 요즘 부동산 쳐다 보는게 싫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재미없는 부동산 공부를 억지로 했는데,
이사가려던 집은 말도 안되게 폭등을 했고, 저는 거기에 들어가지 못했으니까요.
그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들어와서 일에 집중을 하려는데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결론을 내 놓지 않으면 결국 언젠가는 다시 직면해야 하니까요..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내와 이야기를 합니다.
솔직하게, 내 마음도 이야기 합니다. '진짜 부동산 안보고 싶다.. 마음이 힘들다' 라구요.
그리고, 배알이 꼬인 벤뎅이 소갈딱지 속마음도 이야기 합니다.
'같이 공부했던 동료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봤는데, 그 친구들은 다 들어갔는데,....
카톡에서 아침 인사할때마다 생각이 나서 힘들다' 하구요.
아내는 '그렇지, 그럴수 있지' 하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걸 해야지" 하더라구요.
이럴때 보면, 참 아내가 대단해 보입니다.
한시간여를 이야기하고 나서 어찌됐든 결론을 냈습니다.
"아마, 새 정부에서 정책을 내놓을거다. 너무 폭등을 해서 이대로 두고 있지만은 않을꺼다.
그렇다고 그때까지 손놓고 있으면 안되니, 강남 변두리나, 서울의 2-3급지를 임장을 해 두자.
정책은 분명히 시장을 누르는 걸텐데, 발표되고 나서 상황이 바뀐 후에 가려하면 늦는다"
하고, 내일은 아내가 임장을 가기로 했죠.
말이 끝나고 일을 다시 시작하기가 무섭게, 새정부의 "대출 규제"정책이 발표가 됐더군요.
좀전에 있었던 아내와의 결론을 내놓고 나서, 규제 정책을 보니
우리에게 더 나빠진건 없더군요.
얼른,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 봅니다.
어차피 우리는 그렇게 많은 대출을 내려 하지 않았으니,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기회입니다.

이만큼 한방에 강력한 대책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라고.
아마, 어제도 "불편한 상황"을 모른척하고 지나쳤다면,
정책 발표후 더 힘들었을겁니다.
불편한 상황은 피하지 말고 직면해서 풀어버리는게 맞습니다.
아, 그렇다고 그냥 넘겨버리면 더크게 다가오더라구요. 어떻게든 고민해서 풀어야 합니다.
내게 맞는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라.
저녁에 , 영화 "승부"를 봤습니다.

사실, 영화는 개인적으로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뭔가 깨달음을 잘 얻지 못하는 편이라 그런가, 그 두시간이 아깝더라구요.
그리고 집에서 TV를 보더라도 한 채널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자꾸 돌려서 그런가, 한영화를 한번에 끝까지 보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어제는, 부모님 관련 통화를 하고, 마음이 불편해서, 뭘 더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문득, 얼마전 "고수의 생각법" 독모를 할때, 동료가 '책을 읽고나서 승부 영화를 보니 더 재미있는것 같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넷플릭스 계정을 빌려와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는 어찌 보면 단순했습니다.
시놉시스에서는 "다시 왕좌를 차지 하기 위한 조훈현의 집념" 이 정도로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저는 "저렇게 생각을 많이 하고, 큰 자리에 오른 사람도 다 클때까지도 저렇게 찌질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찌질하다..는 제가 기억을 정확히 하기 위해 쓴 표현이고,
조훈현 국수의 인간다움이 눈에 들어왔다는 말이고, 사람들을 통해 그걸 극복해 가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습니다.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어떤 계기를 통해서 그 불완전함이 드러나며
그 불완전함을 보완하기 위한 계기가 필요합니다.
그 계기는 사람이 될수도 있고, 책이 될수 도 있고, 그 무엇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계기가 분명히 사람일거라.
문제가 생길때 피하지 말고, 사람들을 만나서 조언을 잘 들어야겠다.
하고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오늘 하루.
이번주, 집에서 좀 쉬려했는데,
그리고 버크만 공부 복습좀 하려 했는데, 안되네요.
아버지께서 소변관을 확 잡아 빼버리셔서, 요관 파열이 온것 같다고 합니다.
여수 병워에서는 하지 못하는 관계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할듯 한데,
주말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갔다가 언제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려가야 합니다.
어떻게든 될겁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
할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세상이 날 더 크게 키우려는 속셈이다.
불행한 일, 슬픈일, 좌절과 슬픔이 당신의 삶을 노크하면
정신을 바짝차리고 집중하라.
그건 신이 주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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