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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625. 재미있어야 오래 갑니다. 목적이 있어야 견딜수 있습니다. (feat. 강남 집값)

by Fidel / 밤바람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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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아침입니다.

선풍기를 통해 들어오는 창밖의 공기가 시원하지만, 물기가 꽤 묻어나는 것 같아요.

다시 장마의 시작인가 봅니다.

잘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끝까지 간다.

"아.. 이제 강남 입성의 꿈은 접어야 하나보다"

아침에 강남 집값을 한번 봤습니다. 예전부터 타겟했던 단지가 있었거든요.

봤더니, 2년전보다 10억이 올랐습니다. .

심지어, 저보다 늦게 그 단지를 보던 동료는 18억에 샀는데, 지금 호가가 29억입니다.

(캡쳐를 떠서 붙이려다, 보는 것 자체도 혈압이 올라서.. 패스)

한숨이 나옵니다.

이제는 방법이 생각도 나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부럽습니다. 2년전 강남에 입성하신 동료들이.

아니. 솔직히 말하면 배가 아픕니다. 많이.

나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열심히 살았는데요. 진짜,

매일매일 임장도 다니고, 보고서도 쓰고, 부동산도 주말에 10개씩 다니고,

독서 모임도 하고, 토론도 하고,

그리고 많이도 알려줬는데요. 사람들한테..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부동산 강사가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너무 올라서 이제 서울 입성은 못하는거냐. 라고 말씀하신 분께 제가 해 드린 말이 있습니다.

그럼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제 기회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 이제는 왠지 기회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진심으루요.

부동산을 몰랐던 때로 돌아갈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아깝네요. 지난 6년동안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패배자, 열패자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눈 꼭 감고 돌아가볼까?? 생각도 듭니다.

요즘 아내가 경매공부를 하려 한답니다.

강남 집값이 너무 올라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사기는 힘들것 같으니, 경매로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요.

아.. 난 보기도 싫은데.

생각해 보니, 부동산은 아내가 항상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아내는 집에 있으면서도 전국의 부동산 상황을 다 알고 있었고,

주위에는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해야 하니까 하는거였고, 부동산 공부를 하고 오거나, 임장을 다녀오면 에너지가 팍팍 털렸죠.

부동산 공부를 했던 이유는,

사람들이 몰리는 강의를 하고 싶어서였고, 부동산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으로 어느정도 성공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저는 꼭 부동산이 아니었어도 되는거고,

요즘엔 "사람" 자체에, 혹은 "나다운 나"로 강의를 만들어 가려고 하고 있죠.

요즘은, 저는 거의 부동산을 안봅니다.

보면 속이 터지니까요.

아내는 계속 봅니다.

결국,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합니다.

재밌어야 오래갑니다.

잘해야 오래가는 것 보다, 재밌어 하는 사람이 오래갑니다.

80세, 100세까지 일을 하는 분들이 왜 그때까지 일합니까, 재밌기 때문이죠.

재미있고, 그 일을 통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어려움이 있어도 헤쳐나갈 수 있는 겁니다.

목적이 명확하지 않고 재미도 없는데, 중간에 힘들다? 이건 못견딥니다. 무조건 해 보는 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40대 후반에 그럴 때는 아닌듯 합니다.

P.S

집 하나를 하고 사고 나면, 저는 투자용으로는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왠지 자가 집 사는건 어려운데, 투자용으로는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경험이 있으니까요, 이건 경험의 영역입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개미들도 늘 바쁘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때문에 바삐 움직이는 가. 이다.

원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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