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622. 알아차림, 멈춰 생각해 보면 달리 보입니다.

by Fidel / 밤바람 2025. 6. 22.
반응형

비가 소강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빗소리를 듣지 못해 쪼꼼 아쉽지만,

그래도 뭐든 적당한게 좋으니까요!!

비온 후 밖에서 들리는 새소리도 꽤 정겨운 아침입니다.

알아차림, 멈춰 생각해 보면 달리 보입니다.

"니가 의사한테 선물이라도 하나 하는게 어떻겠냐?"

어머니께서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한 2주, 아버지가 작은누나 다니는 병원에 입원 하셨는데,

그 의사가 워낙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고 하십니다.

말을 들었을때, 처음 저의 생각은 '굳이?' 였습니다.

 

좀 더 이야기 해 보니, 어머니의 속내가 나옵니다.

그 병원 원장님이 작은누나와 동갑내기인데,

"왜 너만 계속 와서 고생하냐, 집에 너 혼자 밖에 없냐?" 라고 했다는 거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많이 신경쓰이는 어머니는 (원래 옛날 시골분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서로 말이 다 도는 동네들이라)

그 말이 못내 신경쓰였을꺼고, 그래서 고민을 하시다가 말씀을 꺼내셨을겁니다.

"나도 잘하고 있다!!!"라고 바로 반격과 변명을 하고 싶었지만

잠시 좀 생각해 봅니다.

'아.. 이번엔 입원 하신지도 몰랐구나, 어머니가 말씀 안해주셔서 큰누나가 알려주셨지 참'

'입원 10일동안. 병원에 신경을 안썼구나, 너무 자주 있는 일이라 생각했나 보다'

'작은누나가 대단하고 미안하네..'

'어머니도 이 말씀하시기 까지 참 고민이 많으셨겠다

'그렇더라도 내가 선물만 턱 가져다 주는건 별로 좋은 모습으로는 안보이겠다,

차라리 작은누나에게 선물을 하고, 잘 챙겨달라고 해야지'

하고 생각이 되니 어머니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까지 생각이 되니 말씀을 드립니다.

"알겠어요, 근데 제가 나서는 것 보다는 작은누나 통해서 이야기 하던지 할께요"...라구요

앞뒤 다 빼묵었습니다.

이렇게 말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네요. 제가 여기까지는 신경을 못썼는데 어머니께서 알려주시니 퍼뜩 했네요.

의사들이 환자들한테 선물 받는걸 꺼려하시는 경우도 많고,

작은누나가 고생을 많이 했으니, 제가 작은누나한테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선물도 할께요"

라구요.


일상에서 우리는 많은 일을 겪으며, 즉각적인 반응을 하기 마련입니다.

일상적인 내용에는 즉각적인 반응이 문제될게 없지만,

뭔가 갈등의 원인이 될것 같은 일이나 말에, 즉각적인 대응 혹은 감정적인 대응은 후회가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처럼 "감정형"인 사람은 더욱 더 그렇죠.

그럴때 이렇게 해 봅니다.

첫째, 멈춰보기 - 바로 반응을 하지 말고, 3초간 생각을 해 봅니다.

둘째, 알아차림 -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어떤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

나는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 왔는지 생각해 봅니다.

셋째, 문맥/의도찾기 - 상대방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생각해 봅니다.

어제의 일로 보면,

(알아차림) 아.. 내가 지금 무안하구나, 그리고 나도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구나.

하지만, 아버지 병원에 있을때는 내가 신경을 쓰지 못한게 맞다.

(문맥찾기) 어머니는 지금 다른 사람(의사) 눈이 신경 쓰이시는구나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사)이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게 되면 되겠구나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서 반응을 하면 좋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는데 사실, 1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코칭에서는 이를 "알아차림"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실, 어머니의 "다른 사람 눈 신경쓰는 모습"이 썩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70 넘게 살아오신 어머니의 인생을 살아오신 방법이니, 그또한 존중해야 하니까요.

동기부여가 있어 행동이 됩니다.

오늘, 금주 15일째입니다.

가끔 저녁에 피곤하고 배가 고플때면 술한잔 생각이 나긴 하지만,

"7년만에 경제적 안정!!" 이란 책 글을 생각해 보면, 생각이 슈욱!! 달아납니다.

그 대신 배를 채워서 그런지, -_- LCHF를 한지 10여일이 지나도록 몸무게 변화가 별로 없긴 하지만 말이죠 -_-;;

그래도 괜찮습니다.

음주하는 것보다 살안빠지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ㅎㅎㅎㅎ

역시 인생은 "동기부여"가 있어야 행동이 됩니다.

항상 챙겨주는 아내, 감사합니다.

어제 집에 오니 저녁 7시 정도 됐습니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아내가 골골골 합니다.

저와 아들들이 그래서 맨날 놀리기도 해요. (그러니 아들 셋이란 소리를 듣죠 ㅎㅎㅎ)

제가 요즘 LCHF를 하니, 언제 들어오더라도 탄수화물이 없는 음식을 준비해 줍니다.

어제는 백숙을 해 뒀더라구요.

거기에, 시골에 가져가서 먹으려다가 못먹고 가져온 목살까지 구워줍니다.

아들들도 저녁 2차를 시작합니다. ㅎㅎ

"아들들! 내일 아침엔 샤브샤브 해 먹을까??" 라고 했더니

아들들이 "꺄아~~~~"합니다 (사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그런다 칩시다)

아내가 바로 숙주나물과 만두, 어묵을 준비해 줍니다.

'뭐 그냥 일상이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삐걱대는 몸을 이끌고, 항상 챙겨주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항상 멋있는 아내입니다.

오늘 하루

오늘 하루 할게 많습니다!!! 끄으으어어억.

아침부터 아들들 샤브도 챙겨줘야 하고

GITC, SITC 문제도 내야하고,

글쓰기 초안도 잡아야 하네요!!!

아자아자 화이팅!!!

나는 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