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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621.준비되지 않은 자리라면 "No"도 괜찮다.

by Fidel / 밤바람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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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시원한 아침입니다.

서울은 오늘 비가 잠시 소강상태인가 보네요.

비가오는 차분한 주말, 나름 좋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사이, 주말입니다.

요즘. 제가 뭘 하고 있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머릿속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마인드맵을 해서라도 해야 하는 것들 잘 정리하면서 가야겠습니다.

생각했으면 실행한다. 해보면 답이 나온다.

요즘, 책쓰기를 목표로 하면서 와이작가님의 책에서 주신팁을 이용해서

소재를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11시 40분에 알람을 맞춰두고 그날 오전에 있었던 일을 잠깐 복기해 보면서

적어 봅니다.

아직 처음이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도 소재는 한바구니가 되네요

해보니, 메시지를 끌어 내는게 가장 어렵습니다.

아니, 사실 어렵다기 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오늘 읽은 부분 "초고"에 대한 내용으로 이 내용을 끄적끄적 해 봐야겠습니다.

"할까 말까" 할때는 하는것! 해보니, 또 방향이 보입니다.

인생은 결국 "행동"하는 것이라고 하신 선배님들의 말, 틀린것 하나 없네요

사람마다 다 다른 패턴이 있고, 자신의 인생에 진심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드르렁.. ... 커허헉"

무슨 소리일까요.

네, 맞습니다. 코고는 소리에요.

아침 출근하는 버스 안, 어느 분께서 심하게 코를 곱니다.

음...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도 다 있는데 저렇게 코고는거 괜찮나? 안쪽팔린가?'

'옆 사람도 좀.. 깨워주지 참..'

이런 생각을 하다가

'왜 버스에서 다들 잠을 자는 거지? 좀 더 생산적인 생활을 할 수는 없는건가??'

'이렇게 다들 잠만 자다가 회사 들어가면 잠이 안깨 힘들텐데'

'이 시간이 안아까운가???'

하는 생각으로 번집니다.

저는 아침에 버스에서도 하는게 되게 많거든요

아침에 쓴 글을 공유도 해야 하고, 명상도 하고, 쓰레드에 글도 좀 남기는 일은 루틴이고,

그날그날 버스에서 해야 할 것들을 하다 보면 한시간이 후딱가기 일쑤입니다.

명상을 하다 보면, 저도 잠이 들기 일쑤라서, 명상은 최대한 꼿꼿히 세우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하게 됩ㄴ다.

그러다가 문득 이 생각을 합니다.

"응? 그렇다고 내가 지금 이 분들 보다 잘 살아??"

선뜻, "그래" 라는 말이 안나옵니다.

사실 저는 회사에서는 더이상 하이퍼포머가 아니거든요. 한떄는 그랬지만요.

같이 타고 있는 분들은 하이퍼포머도 있을꺼고, 팀장도 있을거고, 이미 부업으로, 또 일로 잘 나가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아님, 어제 새벽까지 열심히 무언가에 집중하다가, 잠이 부족한 상태일 수도 있을꺼고

출근버스에서 자는 시간이 하루의 에너지를 올려주는데 효과 직빵인 사람도 있을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보다 보니, "제 생각대로" 재단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 패턴이 있고, 자신의 인생에 진심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최소한 한시간 반을 셔틀버스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라면요.

좀 더 유연하게 세상을 볼 필요가 있다! 생각을 해본 아침이었습니다.

덧.

나중에 내리면서 어떤분이여? 하고 봤더니, 모르는 사람이긴 한데, 한손에는 베게가 들려 있고,

뒷머리는 까치집이 졌더라구요, 그만큼 출근 버스 수면에 진심이신분이었습니다. ㅎㅎ

준비되지 않은 자리라면 "No"도 괜찮다.

"상무님이 점심 먹으러 다 같이 가쟤"

임원 비서을 겸하고 있는 동료가 11시 쯤 되어 우리 팀 자리로 옵니다. 

어제가 "권장 휴가" 날이었는데, 출근한 팀원이 별로 없으니, 상무님이 함께 식사를 하자고 제안해 온것이죠. 

 

퍼뜩 예전 상사님이 하셨던 말이 떠오릅니다. 

"상사와 식사를 같이 하는 것도 부하의 역할 중 하나다"

"상사와의 식사 기회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이다"

등등.. 식사를 같이 해야 하는 이유들만 떠오릅니다. 

 

하지만 정작 제 입에서는

"아, 나는 점심을 안먹어서...." 라고 이야기 합니다. 

비서가 , "음.. 그래?? 그래도 가는게 좋을거 같은데"라고 하면서 자리로 돌아갑니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꼭 가야 하나?' 생각해 보며, 옆 동료에게 물어보니

"다 가는거 아니에요???"라 한다. 

 

생각해 봅니다. 

점심때 가면 무슨 일이 있을까??

과거의 식사 자리를 복기해 보니, .. 그닥 좋은 기분이 아닙니다. 

임원이 주로 이야기를 하고, 그에 맞는 답을 해야 하는데, 나와 생각의 패텬도, 관심있는 주제도 달라, 딱히 할말이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 다른 분들 하는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불편한 자리입니다. . 즉, 내가 어필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는거죠 

 

그리고, 우리 임원은 매우 발산형이시다 보니, 이야기를 하다 보면, 뭔가 과제를 또 받게 됩니다. 

솔직히 과제를 받는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행동하는거 자체는 어려워하는 편은 아닌데, 

이걸 또 다 보고자료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저는 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겠지... 

 

12시가 되어갑니다. . 식사를 하러 가자십니다. 

먼저 나가시는 분들을 보며 잠깐 눈치를 보니  4명이 쿨하게 나가시네요

'음. 상무님 차에 딱 맞겠네, 나는 덩치가 커서 다른 사람이 불편하겠다" 라고 생각하며, 행동의 합리화를 해 봅니다. 

 

준비되지 않은 자리라면 "No"도 괜찮습니다. 

너무 많은 눈치를 보지 말고 살자. 생각해 봅니다.(지금까지 너무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오늘 하루.

어제 저녁, 해남 땅끝마을에 내려와 있습니다.

오자마자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일을 좀 해야 하고, 여수로 이동해서 부모님을 뵙고

또 다른 일들을 좀 해야 합니다.

저녁엔 다시 집으로 복귀도 해야 합니다. 정신없는 하루가 되겠네요.

오늘 하루도.다짐으로 시작합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나는 사람을 좋아하는 꾸준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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