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보니, 어제 하루를 참 알차게.. 를 넘어서 빡세게 살았다.
하고 나니 살았다. 보다 살아냈다. 의 느낌이 강하다.
살았다. 는 약간의 평어체인 반면, 살아냈다는 행동이 강하게 반영되었다는 느낌이랄까.
예전에는 마지못해 했다. 의 느낌으로 봤는데,
해 보고 나니, 살아냈다는게 가장 능동적인 단어로 들린다.
GITC 문제 출제.. 오늘은 끝내야 하는데.
내가 좋지 않은 버릇이 하나 있는데,
한번 해 보고 나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일이면 해야 함에도 미뤄둔다는것.
그게 마감 시한이 있으면 그래도 어떻게라도 하는데,
GITC는 마감시한이 딱히 없었다가 갑자기 빨리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갑자기 어제 똥줄이 타게 됨.
해야 하는건 작년 결선 문제 2세트에 대한 모범답안과
신규 문제 2개 출제, 그리고 모범답안.
거기에 문제 출제를 5개 이상 해 달란다.
문제는. 한번 풀어보니, 한개당 5시간 이상이 걸렸다는거..
웃긴게, 실제 시험에서도 100분밖에 안주는데, 출제 위원이 이걸 풀어내는데 5시간 걸린다는 아이러니. 우하하하.
물론, 모범답안이라는게 신경써야 할것도 많고, 제대로 해야 하는것이니 좀 더 걸리는 거긴 하지만
5시간은 좀 심했다.
올해 시험은 난이도 조절을 좀 해야곘군.
아 잠시 빠졌지만, 그렇다. 왼종일 문제를 풀고 문제를 출제해야 할 지경.

세상은 그냥 나를 내버려 두지 않지.
다행인지,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휴일이다.
해야 될게 있어서일까. 새벽같이 일어났다. 새벽 세시;;;
여섯시 반까지 대략의 루틴을 여유롭게 마치고 나니, 아내와 아이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어라? 원래 7시는 넘어야 일어나는데, 학교가는 날이라 빠른가?
어쨌든, 아침시간 뚝딱뚝딱.. 뭘햇는지는 모르겟는데 거의 여덟시가 다되어간다.
엇.. 사실, 요즘 주식공부를 출퇴근시간 및 퇴근 후에 하고 있어서,
주식시장이 열리는 오늘은 참전을 한번 해 보려 했는데;;;
그래도 궁금하니 HTS는 열어본다.
요즘 리딩방에 들어가 있어서, 텔레그램도 켜 본다.
으으으. 내가 원해서 하는 거지만, 이 리딩하시는 분도 진짜 공부를 죽어라 시킨다;;
괜히 말걸었다가 역량검사와 숙제가 나올듯 하지만 자신있게 말도 걸어본다.
거 참 희한하단 말이지, 뭔가 해야 할 날이 있으면 이렇게 평소에 안하던 딴짓도 참 재밌다.
꼭 시험공부해야 하는데 평소에 하지도 않던 게임이 재밌는 것처럼
그렇게 오전을 문제출제를 위한 엑셀, 파워포인트, 그리고 이를 활용할 각종 GPT를 켜둔채로
공부를 빙자한 주식창을 주로 봤다.
오전 지나고나니, 실제 문제 출제는 진도나간게 별로 없다.

급하믄 하게 되어 있어
사람이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게 되는 시간. 마감기한이 정해져 있을때다.
나는 이걸 똥줄효과라고 부른다.
평소에 지지리도 안된 보고 문서도 갑자기 한시간 후에 보고하라고 하면 어떻게든 나온다.
심지어, 평소에 나오지 않던 창의적인 시각도 보인다.
온연히 그작업에만 몰두했기 때문이겟지.
오후 시간에는 똥줄효과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사실, 돈을 받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봉사활동이었기에,
협회에서도 쪼으긴 하지만, 내가 하겠다는 일정대로 맞춰주긴 한다.
원래,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더 잘해야 하듯.
그래서 절대 협회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하기에. 이번주말까지 다 드리겠다는 선의.. 를 포장한
나의 똥줄효과 프레임을 시작한거다.
급함. 혹은 결핍을 내가 내몸에 담은 상황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오후시간에는 피치를 올린다.
역시 급하믄 하게 된다. 서서히 집중도와 밀도가 올라가는게 보인다.
일에도 엑셀러레이터가 있다.
하다보면 일의 효율이 올라가는 순간이 있다.
뭐 대단한것 처럼 말하지만, 이게 그 "몰입"이라는 순간이다.
다른건 다 보이지도, 신경쓰이지도 않고
그 일과 나만 딱 보여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게 딱 몰입니다.
못해도 평소의 업무 효율성보다 다섯배는 높은듯.
오전 내 그렇게 진도가 안나가던 일들이었는데,
진도가 확 빠진다.
오후 두시가까지 한세트를 완성했는데, 여섯시까지 나머지 한세트의 풀이와 예상문제도 하나 완성했다.
그 와중에 제일 잘한건 GPT하고 작업을 해서,
이제 나머지는 약간 뽑아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이런 기분이 들면 참 감사하고 고맙고 희망차고 재미있다.
음.. 이렇게 좋은건데, 여기까지 올라가기가 쉽지는 않지.
하고 나면 또 그로기 상태가 되는걸 알거든.

수고한 나에게 오늘의 보상을.
그렇게 에너지가 훅 털리고 나니, 좀 쉬엄쉬엄 해 본다.
역시나 몰입이 없어지니, 진도가 영...
안되겟다, 이제 내일의 나에게 미루고, (뭐, 이번 연휴의 계획이 이거 완성하는 거였는데 80%는 했으니)
왼종일 한번도 나가지 않은게 생각나서, 항상 아빠와 밖을 나가길 기다리는 아들 찬스를 썼다.
"건우야 자전거 타고 산책가자!!!"
이 말에 아들은 "어디??"라고 하면서 벌써 옷을 입고 있다. 귀여운놈 같으니.
광나루 공원으로 향한다.
바람이 꽤 차고 쎄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시원하다.
아들은 이제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수차례 돌기 시작한다.
집에 오는길에 들러 깻잎을 샀다,
마트에서 할인하는 걸 알고 아들이 깻잎볶음을 해달랬단다.
집에 왔다.
이제 진짜 보상을 받을 시간.
술을 한잔 해 보자. 아하하하하. (안먹어야 하는데 그래도 오늘은...)
탄산수와 함께 술을 한잔 하고 유튜브를 켠다.
왠지 오늘은 미안하지 않다. 오늘 하루 열심히 햇으니까.

"하루를 살아냈다"의 느낌을 잘 가져가자.
누구보다 열심히 산 하루, 어느때보다 보람찬 하루엿다.
아참, 그리고 오늘이 보람차고 꽉찬 느낌이 있는 이유는, 내 인생의 방향과 맞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일상인으로서 > 일상_생각,정리,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17. 일상에서 느끼는 삶의 중요한 것들. (1) | 2026.04.13 |
|---|---|
| 316.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 찾아내기. - 조금은 이기적으로 조금은 마음 편하게. (0) | 2026.04.12 |
| 314.하루의 단상. (0) | 2026.04.10 |
| [4월 9일 데일리루틴] 아침뉴스 헤드라인 (0) | 2026.04.09 |
| 313. 나의 의도를 유연하게 잘 전달하는 법 (feat. 말 이쁘게 하기) (0) | 2026.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