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아내와 중고 책상을 나눔받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작은 대화를 해 본다.
"요즘 병원에 가면, 다 초진이잖아 그럼 물어봐.
'이사오셨어요?' 라고, 그렇다고 하면 어디서 오셨녜.
그래서 동탄에서 왔다고 하면
'아니, 왜 그 살기 좋은데서 이런데로 오셨어요?' 란다?
처음에는 막 설명하고 그러기도 했는데,
많이 들으니까 요즘에는 그냥 아. 예~~ 라고 하고 말아. "
그러면서
"살기 좋은곳하고 입지 좋은 곳하고는 틀린거 같아" 라고 한다.
상대적인가 보다.
우리는 동탄보다 이곳이 더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고, 이사와서도 만족한다.
나는 출퇴근이 가까워졌고, 무엇보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사온지 두달반이 되어가지만 처음 두어번 셔틀을 타고 그 다음에는 타 본적이 없다.
생각해 보니, 퇴근 버스는 한번도 안탔네?
아내도 좋아한다.
언젠가, 가족들 모두와 광나루 자전거 공원엘 갔는데,
아들들과 나는 자전거를 타고 가고, 아내는 뛰겠다고 해서 그러라 했다.
아내는
'동탄에서는 가끔 서울 오면 '한강 좋다...'라고 했는데, 이제 우리집에서 걸어서 한강을 올수 있으니 행복하다'
란다.
뭐 아들들은 표현은 잘 안하지만, 자기들 방 생겼고,
첫째는 매일 지하철 탈 수 있으니 좋은것 같고, 둘째는? 아직 잘 모르긴 하겠지만, 싫다고는 안한다.
월급명세서를 보니..
주택담보대출, 그리고 회사대출까지 내서 입성을 했다보니,
한달 원리금이 꽤 나온다.
일년간은 이자만 내는 주담대는 이율이 꽤 높은 탓에 월 170만원돈을 내야 하고,
회사는 빌린 다음부터 바로 원금과 이자를 내야 해서 110만원에 이른다.
두개를 합하니 280만원.. 월급의 반정도가 날라간다.
내년부터 주담대도 원금이 나가기 시작하면.. 어우야.. 쉽지 않겠다. 싶다.
한때, 아니 사실 요즘도 매일매일 퇴사의 꿈을 꾼다.
직장인이라면 모두 가슴에 사직서 하나씩 품고 산다.. 지만,
나는 그 증세가 심각했다.
'하다' 가 아니고 '했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 난 후, 꽤 호전 되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전 꿈을 꿨다.
꿈은 휘발성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명확하게 기억나는 감정이 있다.
퇴사 한 이후였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나는 회사를 그만 둔 상태였고,
누군가와 이야기 하면서, 그 친구는 회사를 간다고 했고, 나는 집으로 돌아간다.
그때 그 감정이 좋지는 않았던 듯 하다.
이내 깼는데, 현실인지 꿈인지 잠깐 헷갈리다가, 회사를 관두지 않았음에 안도했다.
(5분 있다가, 회사 가기 싫다고 생각했던 건.. 또 비밀리에.)
생각해보면, 서울 입성의 대가이다.
레버리지를 통해 좋은 입지에 좋은 아파트를 가졌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기 마련이다.
물건이라면 물건 가격이 있고, 술을 먹으면 다음날이 힘들다.
좋은 대가도 있다.
운동을 하면 개운함이 있고, 일을 하면 급여가 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로 돌아온다.
긍정적 대가
덕분?? 에, 최근에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게 정신상태가 좀 좋아진 덕분인지, 아니면 그 꿈을 꾸고 나서인건지는 모르겠다.
아마 전자일거 같긴 한데,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기 시작했다.
편도만 23km, 쉽지 않은 거리다. 으어어어.
첫날 출근하기는 진짜 어려웠다. 그래도 꽤 오래 탔는데, 허벅지가 후들거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추월당한다.
하루에 왕복은 아직도 요원하다.
하루는 출근했으면 퇴근은 지하철로 했다. 그럼 그 다음날은 지하철로 출근하고 퇴근할때 타고 온다.
사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이번주 일정이 그렇게 잡혔다;;
그래도 하루하루 가면서 예전의 감각이 올라온다.
20킬로에서 시작한 평속은 이제 23킬로 정도까지는 올라왔고,
생각보다 어제 퇴근은 주변을 느낄 여유도 생겼다.
예전엔 출근보다 퇴근 자전거가 부담이었는데.
요즘 자전거 퇴근에서는 볼거리가 꽤 있다.
바로 한강. 아. 사실 나는 한강 자체는 별로 감흥이 없고, 거기 나와있는 사람들이 재밌다.
사람사는 묘미랄까.
서울 입성의 대가.
사실 글을 처음 쓸때는
서울 입성의 대가가, 만만치 않구나, 그러니 열심히 살아야겟구나. 정도였는데,
글을 쓰다 보니, 긍정적 효과도 꽤 있는 것 같다.
서울 입성한 선배들이 머리가 복잡하면 뛴다고 했는데
그래서그렇게 한강을 뛰는 사람들이 많다고.
사실 그때는 이해가 안갔는데, 이제 좀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회사는 당장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요즘 좀 괜찮으니
시스템 수입을 만들때 까지는 어떻게든 유지해야겠지?
매월 나가고 있는 대출에, 아이들 교육비도 늘어날테니.
긍정적 대가인지 부정적 대가인지, 이제 좀 헷갈리네.
덕분에? 회사를 열심히 다녀야 하니까.
운동, 자전거 타기와 같은 긍정적 대가를 더 찾아봐야겠다
아마 더 있을꺼다.
무슨 일을 하면 항상 긍정적 대가, 부정적 대가가 있기 마련이다.
해보니, 부정적 대가는 자연스레 따라오고 긍정적 대가는 찾아야 하는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그럼 긍정적 대가를 찾으면? 긍정적 >부정적이 될거다.
찾아보자,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자.
하루에 한가지.. 바람돌이 선물.. 이 아니고, 긍정적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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