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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으로서/일상_생각,정리,감사

297. 어제의 짧은 단상.

by Fidel / 밤바람 2026.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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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글을 쓰려고,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글로 길게 쓸만한 건 없어서, 단상으로 남겨본다.

이제야 좀 회사에서 스트레스 덜 받나 했는데.

최근, "일하는 방식"에 대한 푸시, 혹은 고민이 계속 되면서

조직에서 이런 선언을 했다

"더 이상 사람이 만든 PPT로는 보고받지 않겠다"

"하루 전, 보고 자료를 보내주면 회의에 들어오면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주겠다"

ppt 만드는걸 너무 힘들어 하는 나에게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어렵게 만든걸 가져가서 피드백 받는게 꼭 혼나는 것 같았는데 ..

요즘에 팀 내에서 AI를 잘 쓰는 사람으로 대우받으면서 좀 괜찮아 지나? 싶었다.

근데 어제, 우리 팀의 중요한 행사 - CEO 타운홀 행사 - 보고와 기획에서 완전히 배제된걸 보고

(아, 사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결국 배려 "당한거"였음)

나는 이제 회사에서의 성장은 멈췄구나 생각했다.

어찌 보면 게임이 심플해졌다.

이제는 내가 하는 투자공부와 글쓰기 공부에 집중하면서

회사 일도 스트레스좀 덜 받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걸 잘하려 하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좀 덜 받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게 낫다.

좋은 동료라는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회사에 혼자 찾아오는 아이를 보니

고맙고도 마음이 무겁다.

발달장애,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첫째가, 혼자서 아빠 회사 1층에 들어와 불만도 없이 30분을 기다렸다.

금요일이라 끝나자마자 칼퇴 하려 했는데, 하필 5시 20분이 되어서 회의가 잡혔다. 이런.

그냥 째고 나올수 있는 분위기이기도 했는데,

윗분들한테는 버린 카드가 되었을지도 몰랐을지언정, 팀원들에게는 그럴 수 없었다.

팀 내 최고참으로서의 의리가 나를 그 자리에 머물게 했다.

함께 해 주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는 걸 안다.

의지 해죽 의지할 수있는 동료가 있다는것.

그것이 무조건 일을 잘하는 동료만 있는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한다.

집에 들어오니 8시가 다되어간다.

8시부터 주식 스터디가 있다.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아니, 내가 하고 싶은걸 하자.

지금은 주식공부, 글쓰기 공부, 그리고 AI공부로 내가 우뚝 서는게 가장 중요하다.

두시간 반동안 스터디를 했다.

회사에서 떨어진 자존감, 자신감이 회사 밖 생활에서는 폭발한다.

두시간 반동안 주식 투자에서의 마인드, 투자 방법에 대해 주린이들에게 알려준다.

스터디가 길어지는 바람에, 잘시간이 넘어,

침대에서 30분정도 듣던 아내가

"주식 강의 해??"

라고 물어본다.

비꼬는게 아니고 놀라는 말투다.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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