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아버지의 병실에서 (feat. 모두의 경험은 각자의 가치를 지닌다)
추석을 맞아. 여수에 계신 부모님께 가기로 한날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명절엔 해남으로 모였었는데, 아버지께서 병환으로 입원중이시다 보니, 올해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 마음이 무겂다. 사실 아버지는 작년 말, 갈비뼈 골절로 입원하신 후, 결국 일어나지 못하시고, 24시간 내내 병상에서 누워계시게 됐다. 해남의 종합병원(이래 봤자 2차 병원..)에서 2개월여, 중환자실과 일반 병실을 오가던 중, 병원에서는 NDR 을 선택하라 한다. 준비하라는 말이겠지. 요양병원과 현재의 병원을 놓고 계속 고민을 하다가, 작은누님이 "가시기 전까지는 내가 눈에 잘 담아 놓겠다"며, 작은누님이 근무했던 여수의 병원으로 입원했다. 작은누님의 캐어가 통했던 것일까. 아니면 병원의 수준이 좀 더 높아서일까. 며칠 안될거라던 ..
2025.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