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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6

378. [퇴사 Essay] 떨어져 있어야 애틋하다? 아무리 싸웠더라도 잠은 같은 침대에서 자도록 해라!20여년 전,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어머니께서 해 주신 말이다. 내 성격이 그닥 좋지 않은걸 알고 계신 어머니께서 아내와 투닥거리고 감정싸움을 빨리 끝내는 꿀팁을 알려주신거다. ​사실, 우리 부모님은 자주 싸우셨는데, 그때는 대부분 아버지께서 음주를 하셨을때였다.그럴때를 제외하고는 평소에 말다툼도 하지 않으셨을 뿐 아니라, 혹시 감정이 상했을때라도 항상 같이 주무셨다.어릴때 내 방이 없던 나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부모님과 같은 방을 썼었던거 같은데, 두 분이 누우셔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셨던 기억이 난다. ​항상 한침대 쓰기 쉽지는 않다. 살아보니 그렇다. 아내와 항상 한 침대를 쓰기는 쉽지는 않았다. 내 성격이 확 삐치는 감정.. 2026. 6. 25.
374. [퇴사Essay] 나보다 나를 더 잘알았던 아버지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나는 아침이다. 지난 해 10월 23일 새벽, 아버지는 우리 곁을 떠나셨다.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사인이 와서 가래를 뽑아내는 석션을 하는 사이, 아버지는 인상을 한번 꾹 쓰시더니, 더이상 호흡을 하지 않으셨다.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본 그때 나는,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히 쉬세요'의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도 그럴듯이 아버지께서 너무 오랜 기간동안 누워계셨기 때문이다. 몸은 항상 좋지는 않으셨어도 머릿속은 엄청나게 많은 생각과 해야 할 일들로 꽉 채워진 아버지께서 거의 1년동안 침대에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아들로서 보고 있기가 참 민망하고 아쉽고 서운했다. 나의 아버지는 가시는 모습까지 항상 정정하고 성성했으면 했던 바램이었달까. ​왜 .. 2026. 6. 21.
230. 설중 캠핑 영상을 보다 가슴이 아려온 이유 운동을 할때나, 쉴때는 유튜브를 즐겨 보는 편이다. 특히 운동을 하는 시간에는 운동을 하는 시간이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게 하기 위해되도록 재밌는 영상이나,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영상을 보려 하는 편이다.(근데 어제는, 동기부여 2026 버전 영상을 봤더니, 영 피곤하다. ㅎㅎㅎ)​최근, 에 대한 영상이 내 알고리즘에 떴다. 그게 왜 떴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본 영상에 자꾸 하나씩 더 보게 된다. 처음 나를 매료시킨건, 산속에 하얀 눈이 온 경치였다. 아름드리 큰 나가 빽빽한 산에 함박눈이 오면서 가지 하나하나가 모두 하얀눈을 머금고 있는 그 모습. 이런 장면을 보면 너무 힐링이겠다. 싶은 생각이었다. ​두번째 나를 매료시킨건, 그 생활을 하는 유튜버였다. 캠핑을 하는데, 뭔가 여유롭다. 모든.. 2026. 1. 5.
210. 내가 열정이 필요한 이유. -목적과 수단이 바뀌어 수단에 매몰되지 말자. 내년에 평택으로 발령이 날 것 같아. 매일 아침 일어나기도 힘들고 요즘에 덩치도 더 커진듯 하기도 하고, 자꾸 브레인포그가 끼는 듯 하여, "술을 먹지 말자" 하고 다짐하며"술혼자 먹지 않기!!" 라고 책상에 써 두기 까지 했다. ​그런 와중에, 어제 퇴근시간, '이번에 팀장이 내정된' 동료가 "맥주 한잔 할래?" 라고 한다. ​분위기가 심상찮다.. '분명히 어제 술을 많이 먹었다고 했는데'아무래도 무슨 할 말이 있는 듯하다. ​그렇게 시작된 술자리, 결국 말을 해 준다. 내년에 다시 평택으로 발령이 날것 같단다. 이런.. 내년 초에 기껏 서울로 이사잡아놨는데..평택 출퇴근을 하려면, 매일 아침 5시 50분에 지하철 타고 셔틀을 타야 하는데.. .에휴...​세상이 쉽지 않다. ​​열정이 필요했던 나의 본.. 2025. 12. 12.
154. 아버지의 병실에서 (feat. 모두의 경험은 각자의 가치를 지닌다) 추석을 맞아. 여수에 계신 부모님께 가기로 한날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명절엔 해남으로 모였었는데, 아버지께서 병환으로 입원중이시다 보니, 올해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 마음이 무겂다. ​사실 아버지는 작년 말, 갈비뼈 골절로 입원하신 후, 결국 일어나지 못하시고, 24시간 내내 병상에서 누워계시게 됐다. ​해남의 종합병원(이래 봤자 2차 병원..)에서 2개월여, 중환자실과 일반 병실을 오가던 중, 병원에서는 NDR 을 선택하라 한다. 준비하라는 말이겠지. ​요양병원과 현재의 병원을 놓고 계속 고민을 하다가, 작은누님이 "가시기 전까지는 내가 눈에 잘 담아 놓겠다"며, 작은누님이 근무했던 여수의 병원으로 입원했다. 작은누님의 캐어가 통했던 것일까. 아니면 병원의 수준이 좀 더 높아서일까. 며칠 안될거라던 .. 2025. 10. 4.
512. 고생했다 조심히 가거라. [부모님 말씀] 오늘 날씨도 꽤 맑습니다. 다만, 미세먼지가 별로 안좋아지는 군요;;; 그래도 오늘 하루 가끔 깊은 심호흡도 하면서 봄을 느껴 보겠습니다.'수고했다' 말씀해 주시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토요일에 여수를 갔다가 해남을 가서 일을 하고, 어제 오전에 해남 시골집 일을 하고, 오후에 여수를 거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틀동안 1천 킬로미터를 이동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아버지와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사실, 아버지와 이야기를 꽤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아버지께서 편찮으시고 난 후에는 거의 잘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발음이 안좋아지고 힘이 없으셔서 알아듣기가 어려운것이 첫번째이고,혹은, 한참 몸이 안좋으셨을때 환청 환각이 있으셨고, 지금도 가끔 그런 것들이 생기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2025.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