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GS 건설의 중징계 뉴스를 보신 분들,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올게 왔지 뭐"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이고. 저기서 일하시는 현장 노동직들은 우짜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려고 글을 써 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한번 답글도 남겨주세요.
GS건설이 뭘 잘못했길래?
부동산에 관심이 많지 않는 분이시라면, 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property/1091062.html
지난 5월에 검단 아파트에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가 났었죠.
들어가야 할 철근이 들어가지 않아서, 당연히 날 사고였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이트에서 이 내용이 다뤄지면서, 블라인드 앱에서 조차 이런 설문이 돌았습니다.
'순살자이'라는 웃지 못할 이름이 이렇게 생겨난 것이었죠.
왜 하필 지금이지? 과거에도 있었는데?
사실, 사람들의 분노는 이번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property/1034707.html
22년 1월, 광주 화정동에서 아이파크가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마, 광주에서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에도 몇건이 더 터졌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의 브랜드 선호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이 아파트들이 붕괴되었다는 사실은
배신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현재 GS자이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큰 이유는 아래 두가지라고 봅니다.
1.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왔던 부정 부패에 대한 내용.
즉, 철근의 누락이라는 겁니다. 건설 비용을 낮추려고 철근을 누락시키고, 그걸 하청에서 누군가가 팔아 먹었던지, 아님 처음부터 누락시켰던지 했다는 거죠.
그리고, 속속들이 나오는 내용들이, "다 그렇게 해왔다, 21~22년에 지어진 애들은 다 그렇다"라는 내용들이 나왔습니다.
2. 하락시장에서 나왔다는 것도 한목 한다 생각합니다.
22년 1월이면 엄청나게 뜨거웠던 시장이죠. [물론 21년 11월 이후 꺾이고 있긴 했습니다만]
아마 아파트 가격이 최고가를 달리고 있던 시점이었고, 그러다 보니,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사태에도 쉬이 꺾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검단에 대한 이슈들도 꽤 있었고 [왕릉 아파트, 미분양 등] 하락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피로감도 꽤 있는 상태에서 나왔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어제 아내와 뉴스를 보다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내 : "그래도, 10개월은 너무 심한거 아닌가?"
나 : "아니, 저게 저대로 지어졌으면 몇백명이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10개월이 문제겠어?"
아내 : "그렇기도 하지만, 쟤네들만 문제겠어? 사실 건설업계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할텐데"
나 : "음.. 그렇지 뭐, 근데 지금 국토부에서는 '본보기'가 필요할거야, 국민적인 공분도 있고,
사실 내 생각에는 국토부에선 저렇게 때렸지만, GS가 소송하겠지, 결국 기간은 줄어들꺼야"
아내 :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나저나 저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걱정이다, 가장들이 많을텐데"
나 : "그러게 말이야.."
우선, GS건설은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대로 10개월을 맞을리도 없구요.
건설 노동자들은 어떻게 되는걸까.
아내와 대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사실 어제 보면서 제 걱정은 이거였습니다.
저기 현장에서 매일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 일당, 혹은 월급으로 받고 있는 노동자들은 어떻게 하냐였습니다.
10개월동안 공사도 없는데 일당, 월급을 주지는 않을거니까요
저 의사결정을 한 인간들은 분명히 관리직일꺼고, 삥땅 친 인간들도 그런 사람들일텐데.
물론, 현재 하고 있는 공사는 진행하고, 신규 수주를 받지 못한다고 하고 있지만,
건설이 어쨌다는 둥, 설계가 어쨌다는둥, 그런건 잘 모르겠고, 시키는 대로 열심히, 가정을 부양하기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
당장 일자리를 잃게 생겼으니까요.
이에 대한 대책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바램과 생각
여러가지 마음이 사실 공존합니다.
이번 기회에 일벌백계하여 이런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얼른 해결되어 노동자들의 걱정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생각.
둘다 해결되면 참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나라 건설업계들은 폭풍성장을 해 왔습니다.
세계적인 건설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죠.
이번정부에서도 그걸 잘 알고 있어서 중동의 네옴시티에도 수주를 받으려고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잼버리 사태도 그렇고, 이런저런 국격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어서 빨리 국제 신용도 회복하고
국민들의 믿음도 회복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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