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지각은 멀리 사는 사람보다 제일 가까운 사람이 한다고.
우리는 편하고 익숙한걸 익숙하게 잘 해내지 못합니다.
이러니, 뭔가 인생이 1,2차원 방정식이 아니고 다차원 방정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익숙한 것의 반항
어제, MBTI 전문강사들의 세미나, "활용연구회"가 있었습니다.
오후 두시 ,성수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한다고 해요.
지하철 두번을 갈아타야 했습니다만 그래도 집에서 30분이면 가네요.
역시 서울에 사니까 좋습니다.
경기도 살때도 이 모임을 나갔었는데, 두시간 전에 출발해야 했거든요.
3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가서 다른 분들하고 인사도 좀 해야 하니까.
1시 20분에 나가면 되겠다. 생각합니다.
병원에 간 아내를 대신해, 아이 밥도 챙깁니다.
쓰던 글도 마저 마무리를 하고, 화장실도 다녀옵니다.
그러다가 시간을 보니, 어라 왠걸 1시 12분입니다.
어? 아직 나갈 준비는 시작도 안했는데요. 지금하고 있는 일 마무리하고 나갈 준비 하면 20분에 나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계획했던 것보다 8분 늦게 출발합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가 일상에서 참으로 많이 겪는 일입니다.
익숙하니까 실수하지 않고 잘 해 낼것 같은데, 역으로 그 익숙함이 불리하게 작용하는거죠.
익숙한 것을 익숙하게 잘하기.
사람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생각보다 새로운 것들에 대해 빨리 익숙해지죠.
정기 모임은 두번만 가보면 패턴을 파악하고, 게임을 하더라도 같은 패턴이라면 바로 적응해 버립니다.
문제는 항상 익숙한것들을 익숙하게 잘 해내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만만히 보다가 큰코닥친달까요?
익숙함에 있어서, 특히 시간은 상대적으로 빨리 흘러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할수록 더 빨리 살아내야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익숙하니까 만만하게 보는거죠.
그렇다면 익숙한걸 익숙하게 잘해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처음 생각나는건 알람이었습니다.
어제처럼, 익숙한 상황에 늦지 않기 위해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건 알람이죠.
매일 같이 해야 하는 출근과 같은건 우리가 알람에 해 두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익숙한" 상황들이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왠지 수동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 익숙함에 적응하지, 아니 이겨내지 못한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두번째는 리츄얼입니다. 우리의 몸에 새기는 방법이죠.
우리가 밥을 먹을때를 보면 알람을 맞춰두고 식사를 잘 하지는 않죠.
물론 아침에 시간에 딱딱 맞춰서 살아야 할때는 그렇기도 하지만요.
알람을 맞춰두고 식사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빼먹지는 않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다보면 신기하게도 배꼽시계가 그걸 알아챕니다.
운동도 마찬가지, 미라클 모닝도 마찬가지입니다.
리추얼, 파워 J만 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새벽 루틴을 이야기 하면 저에게 "파워 J시죠?"라고들 물어봅니다.
네 사실 저 J 맞습니다. 예전엔 모임을 하면 1분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모임 장을 많이 해 봤던 저는 그래서 이걸 다른 사람에게 엄청 강요했습니다.
그래서 오는 분들이 "저 1분 정도 늦을 것 같아요"라고 전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당시는 이게 진짜 좋은 건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꼰대도 그런 꼰대가 없었네요)
나이를 좀 더 먹어가면서 J의 모습을 많이 잃었습니다.
J로 사는거 진짜 피곤합니다. 그래서 요즘엔 약간 융통성있게 살아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요즘은 J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약속에도 대부분 조금씩 늦거나 딱 맞춰가기도 하구요.
해야 할일도 자꾸 미루기도 합니다.
리추얼은 내가 내 하루를 능동적으로 사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야 할것들을 하는 것도 있지만
리추얼 루틴 상에서의 해야 할 것들은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고, 사색을 하는 것들이죠.
누가 시켜서가 아닌 내 꿈을 위해 능동적으로 하는 행동들입니다.
그러니, 파워P인 분들도 리추얼을 해 보면 좋습니다.
가끔 루틴, 리추얼을 이야기 하면 "미모"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미라클 모닝은 수단입니다. 목표가 될수 없죠.
즉, 리추얼을 어떻게 하시든 그건 개인의 몫입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새벽1시, 조용한 시간에 집중이 되시는 분은 그때 하셔도 되는거죠.
오늘의 리추얼
다행히 새벽 네시, 저의 루틴을 잘 시작했습니다.
간밤에 잠들기도 힘들고, 희한한 꿈을 계속 꾸는 바람에 못일어 날뻔 했는데.
그래도 몸이 기억하니, 잘 일어났습니다.
루틴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
에필로그.
모임엔 다행히, 2시 전에 도착했습니다.
와서 커피 한잔 하면서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하려던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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