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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로서/Daily_경제읽기_뉴스생각

391. [퇴사 Essay] 누구든 배울 점이 있다.

by Fidel / 밤바람 2026.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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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 강의 너무 재미있어요. 감사합니다.

 

 

어제 강의 중 쉬는 시간,

학생 한분이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이런 반응을 해 주신다.

매우 감사한 일이다.

오랜만에 맞이한 장기 과정

이번에 AX School for marketing이라는 과정에 강사로 합류했다.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AX에 대한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데, 각 직무별로 나누어 3개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누가 기획했는지 모르겠는데, 참 똑똑하게 기획했다.

기존처럼 AI로 Project만 하는게 아니고, 이걸 실제 가고 싶은 회사의 업무와 연결시킨것.

어딜 봐도 이런 프로그램이 별로 없더라. 하기사, 현업 사람들을 데리고 오기 힘든 외부 기업의 특성상. 이런 교육은 하고 싶어도 실행하기 힘들었을꺼다.

어쨌든 이 교육에서 나의 역할은 Marketing 전략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훑으며

LG전자의 사례를 알려주는 것이다.

교육은 3개월동안 진행되는데, 그중 나는 초반의 약 40시간 정도를 맡게 됐다.

예전 다니던 회사에서 일등마케팅 6주, 일등 R&D 12주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그래도 나름 수월하게 준비했던 듯 하다.

보니까 떠오르는 의욕

솔직히, 들어가기 전 약간 긴장감이 있었다.

취업준비생으로서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이니, 의욕이 꺾여있지는 않을까? 수업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는 않을까? 하는 .

그래서 되도록 이론보다는 실습위주로 많이 구성하기도 했고,

리허설 할 때도 일부러 더 과장하는 제스쳐를 구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강의에 들어갔는데, 이런..

모든 학생들 앞에 큼지막한 모니터가 놓여 있다. 친구들이 모두 이 화면만 보고 있다.

나는 아이트래킹이 되고 교감이 되어야 강의를 할 수있는데, 왜 모두들 화면만 보고 있는거지?? 생각해 보니.

아.. 여기 학습 환경이 강사 화면을 미러링 해서 각 학습자들이 볼 수 있도록 개인 화면에 띄워주고 있었다.

그러니 그친구들 입장에서는 세상 집중하고 있던것.

그래도 아쉽긴 하다. 눈을 보고 마주치면서 강의를 해야 하는데,

이러면 온라인 강의와 다른게 뭐냐.. 라는 생각도 잠시 들더라.

왠걸. 생각보다 의욕이 엄청나다.

아니 생각보다..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 그냥 의욕이 높다.

네시간동안 진행하는데 세번의 휴식시간동안 한번도 쉬지 못했다.

쉬는시간마다 찾아온다.

실습을 시켰는데, 잠오니 약간 움직이는 정도의 실습이었는데, 이걸 가지고 쉬는시간까지 토론을 한다.

다음 시간에 전략 수립할 제품을 선정한다고 했는데, 벌써부터 제품 스펙을 찾아본다.

간절함일까?

아니면 원래 이렇게 적극적일까?

아니면 사회가 이렇게 만든걸까?

어떤 모습이든 좋았다. 적극적인 이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멋져보였다.

사실, 장기 과정이고, 젊은 친구들이라 약간은 쉽게 가려고 했던 내 모습이 있었는데,

생각을 다시 해야겠다.

원래 강사는 학습자가 보여준 의욕만큼 타오르는 법이니까.

열정을 되찾아.

회사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그 열정이 요즘에 약간 식은것 같음을 느낀다.

지난 주말, 뭘 했다고 거의 손놓고 쉬었던듯..

그러면서도 약간 한숨을 쉬었던게 사실이다.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퇴사까지 해 놓고서는..."

이라는 생각이 사실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이러다가 이 일에서도 번아웃이 오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

다행이다. 어제 취업준비생 학습자를 보면서

내가 왜 이 "강사"라는 직업에 열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

다시 한번 불태워보자.

내가 에너지를 쏟은 것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이 친구들은 열정을 보여줄꺼다.

내 모든것을 뽑아가겠다고 달려들 친구들이다.

좀 더 열정적이 되어보자.

이 친구들의 진짜 선생님이 되어 보자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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