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산하 본부의 인재육성팀으로 갔다가
본사 연수원으로 다시 돌아왔을때, ..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긍정의 아이콘 최C!, 얼른 돌아와라!!" 였다.
에전엔 항상 "한번 해 보자!!" "그럴수도 있지 뭐!" 라는 말을 하면서
엄청 잘 뛰어다니고, 웃고, 긍정적이었는데.
6년만에 돌아온 나를 보니, 너무 염세적이고 불만이 많은 사람이 됐다고..
그 말을 들으면서
아.. 나 왜 그랬지.
왜 이렇게 된걸까.
하는 생각을 엄청 했었더랬다.
그리고 글을 읽고, 쓰고, 책을 쓰며, 나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이는 중인데
생각보다 다시 긍정의 아이콘으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는 중이다.
그래도 쭈욱 한다.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반추해 보며

싱어게인을 한참 즐겨보던 시절.
"질풍가도" 음악이 나왔고, 그에 대한 자막이
<우리가 힘들때 용기가 되어준, 질풍가도> 라고 한다.
보면서도 '뭔가 이어질 뒷 말이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찾아보니,
누님은 식도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파킨슨,
그래서 본인은 우울증이 있었다고 .
듣는데 뭔가 찌르르하다.
'저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생각이 아니고,
왠지 나도 그런 상황인 것 같아서..
부모님의 건강, 나의 건강,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일과 할 수 있는 일과의 괴리..
'아.. 나도 혹시 지금 우울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려 노력해 왔던 시간들이 생각이 나기도 했다.
그래, 이만하면 잘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긍정의 아이콘, 오늘하고 내일만 생각해 보자.
어제 계획했던 일을 하고 나서, 유튜브를 좀 보는데,
『응답하라 1988』의 10주년 버전이 나왔단다.
워낙에 재밌게 봤던 드라마라, 찾아보는데,
성보라 역을 했던 류혜영의 스토리가 눈에 띈다.
재밌겠다!!
이 한마디로 주변 사람들이 모두 놀랜다.
원래 이 배우가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단다.
극 중 성보라의 이미지와도 약간 맞게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소심한 사람이었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저 한마디를 하는데,
다른 동료 배우들이 쳐다본다.
"와 진짜 많이 변했네, 너무 좋아" 라고 한다.
그러자, 류혜영 배우가 한말..

그래, 이렇게 살아보자
오늘하고 내일만 생각해 보자.
응답하라 1988 10주년 // 류혜영 인터뷰 中
긍정성의 회복을 위해.
생각해 보니, 내가 요즘 일단 해 보자!! 라고 자꾸 이야기를 하려 하고 있지만,
그게 재밌다고 생각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해야 하니까, 해 봐야 경험이 되는걸 아니까, 해 봐야 연결이 되는걸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 보는거다.
"재밌겠다!!"의 한마디는 어디 갔을까.
재밌겠다!는 재미있다와는 다른 결이다.
재미있다는 이미 해 봐서 재미있는 걸 아는거다.
재미있는걸 하는거는 좋긴 하지만 시도와 경험, 긍정의 영역은 아니다.
하지만, 재밌겠다는 시도와 경험, 긍정의 영역이다.
모르지만 기대된다.
아직 안해봤지만 기대된다.는 이야기.
인상쓰면서 "재밌겠다!!"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다.
희한한게, 재밌겠다!는 말을 하는건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것 같지 않다.
왠지 한번 하고 나면 다시 쓸 수있을 것도 같다.

이 마음, 이 단어를 잘 기억해 두자.
앞에 있는 보드에 이 한마디를 적어 봤다.
기대하자,
시도하자,
긍정적으로.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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