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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메타인지, 그리고 깊은 생각.[책한조각, 생각한스푼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by Fidel / 밤바람 202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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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이고 가지지 못한 것은 무언인지를 자세히 파악하는 것.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는 것. 즉,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이유이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김지민 엮음 - 밀리의 서재

명언은 돌고 돈다.

몇년동안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메타인지"이다.

생각해 보면, 내가 쓰는 글의 90%는 메타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내가 이런걸 못했고, 나는 이런 걸 즐거워 하는 사람이구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나는 이렇게 하고 있었구나..

나는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직 멀었구나. 등등.

결국 인생을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당신의 판단과 선택 앞에서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길 바란다. 인간의 판단력이 우연과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그때의 당신은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했을 테니까. 충분히 반복해서 생각하지만 자신의 결정은 빠르게 해야 한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김지민 엮음 - 밀리의 서재

 

이게, 참 어려운 내용이다.

생각은 충분히, 결정은 빠르게라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하기가 참 어렵다.

요즘 "생각하고 말하기"를 실행해 보려고 하고 있는데,

생각이라는 영역을 충분히 하고, 말하기라는 영역은 행동 혹은 결정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말하고 나면 해야 하니까. 결정을 한거니까 말이다.

그런데, 말하기 전 생각을 충분히 해야 하면, 상대방에게 말 할 타이밍을 잃는다.

좋다. 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 더 들을 수 있으니,

하지만 두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꼭 말이 꼭 필요한 순간에도 못한다. 특히 윗사람들한테 보고를 할 때는 이게 참 어렵다.

답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면 큰일이다.

둘째, 말을 하지 않고, 그게 경청의 순간이 되면 다행인데, 내가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다보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는 변명일뿐,

지속적으로 연습을 하면 되게 되더라,

보고의 영역은 들어가기전에 예상 질문 혹은, 내가 고민을 해 봤으면 답을 할 수 있는 영역이고,

경청의 질이 높아지게 되면 자연히 물어봐야 할 질문이 깊은 질문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더라.

결국, 생각은 깊게 하는게 맞다.

무언가를 배우고 넘어지고 깨달아야 한다면 어릴 때 하는 것이 좋다. 젊을 때 지식과 철학적 통찰을 쌓아야 나이가 들었을 때 공허함과 무료함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의 원천이 욕망의 충족이라면 나이가 들수록 욕망이 충족될 일은 줄어들 것이다. 행복의 원천이 고갈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김지민 엮음 - 밀리의 서재

내 나이가 마흔 일곱, "어릴때" 라고 표현하는건 무리가 있다.

하지만, 20,30년후를 생각해 봤을때, 그때 무언가를 배우고 넘어지고 깨닫는것 보다는

지금이 낫다.

물론 2-30대였다면 더욱 좋겠지만,

나중에 분명히 "그때라고 할껄"이라고 생각될것이 뻔하니. 지금이라도 해 놓는것이 좋지 않겠는가.

나이가 들면 그 경험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좋은 말을 전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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