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독모> 시즌 4가 시작됐다.
이번 시즌 첫번째 책은 『적절한 좌절』, 내가 추천한 책이다.
여러가지 발제문 내용 중, "실패"에 대한 내용이 있어 있어 정리해 본다
발제문은 아래 내용.
'실패와 좌절이 인생에서 중요한 이유' 중 '실패를 드러내는 것은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임을 서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혹시 남에게 공유할 수 있는 나의 실수나 실패 사례가 있나요.
공유할 수 있는 범위에서 부탁드려요.
각자 가지고 있던 실패에 대한 내용을 하나씩 말한다.
아니 하나씩이 아니고 "실패하면서 살아가는 " , 그러면서 성공하는 경험을 이야기 한다.
미라클 모닝을 실패하고 있는 경험, 운동하고 다이어트 하는데 실패하는 경험,
여권 안가져가서 공항에서 못나갈뻔 했던 경험 등,, 다양한 경험과 함께 어떻게 그것들을 극복하고 있는지도
함께 이야기 해 줘서 많은 벤치마킹이 되어 의미있던 시간.
언젠가부터 모임에서 '교수님'의 역할을 맡게 되어 버린 나는 제일 마지막에 이야기를 한마디 보탠다.
(아니 자꾸 내가 말을 하면 끝나는 분위기가 되어 버려서 제일 마지막에 할 수 밖에 없다. )
누군가가 "아니, 피델님은 실패한 경험이 있어요??" 라는 말을 '의례상' 해주신듯도 하다.
여러가지 경험을 공유했다.
인간관계에 대한 실패, 다이어트에 대한 실패, 크게는 근래에 경험하고 있는 집 매수 실패등.
그러면서 실패를 어떻게 성장으로 갈건지 내 생각도 말해 본다.
첫째. 헬리콥터뷰로 내 인생을 바라본다.
코칭기법에 '헬리콥터 뷰'로 질문을 하는 기법이 있다. 내가 헬리콥터를 타고 저~ 위로 올라가서
내 인생 100세를 조망해 본다고 하면, 지금 나는 어디에 있을까? 를 보는것.
그렇다면 지금의 위치에서 나는 어디를 가고 있는가?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 보는거다.
개인적으로 서울에 집을 매수하지 못해 거의 일년동안 서울 집은 쳐다보기도 싫었다. 집이 팔리지 않는 그 기간동안 목표로 했던 아파트는 10억이 올라버렸다. 꾸역꾸역 어떻게든 다시 하려고 보니, 몇레벨은 낮춰서 집을 봐야 했다. 그래서 관심을 두고 싶지도 않았다.
멘탈이 강한 아내의 매일같은 종용에 못이겨 다시 집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헬리콥터뷰"로 내 인생을 봤다. 그랬더니, 수십년 후 분명히 "그때라도 살껄"이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둘째. 리허설은 실패하기 위해 하는 것. 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강사인 김미경님은, 2시간의 강의를 위해 2박 3일은 연습한다고 했다.
보고 있으면 "어떻게 저런 애드립이 나오지?", "진짜 타고난 사람인것 같다" 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물론 지금은 수십년의 경력이 있어 더욱 잘하시는 거겠지만,
애드립 하나까지도 , 손짓 하나까지도 모두 연습한다고 했다.
그걸 듣고 나서 나도 강의할때 꼭 두번씩 리허설을 하고 간다. 하다 보면 "하.. 이것밖에 못하냐.. "는 생각도 자주든다.
하지만 리허설의 목표는 "실패하기 위해서"이다. 본게임에 잘하기 위해서,

셋째. 기록해야 한다.
실패가 실패로 끝나는 이유의 대부분은 '복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내 경험에서는 그랬다.
실패했을 경우, 다시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 없으면, 그건 그냥 실패로 남았다.
하지만, 복기하면서 나의 마음, 나의 행동을 되돌아 보면 다음엔 다르게 시도해 볼 마음이 생겼다.
나는 그것이 "기록"이라고 본다.
아마도 나는, 매일 아침 이렇게 글을 쓰는 습관 덕분에 복기를 하게 되는데,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면 '아, 그래서 그런거구나', '어제는 이걸 잘못했던거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감정형인 내가 감정이 격해져서 보지 못했던 상황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게 된다.
그래서 간단히. 라고 기록하며 복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패하고 나서 기록하는게 어디 쉽겠는가. 나처럼 '습관'으로 가져다 두면 그나마 해 볼만 하다.

Epilogue : 희한하게도, 독서 모임을 하고 오는 날이면 잠을 쉬이 들지 못한다.
어제도 11시 반에 누웠지만, 몇번을 뒤척거리다가 두시에나 잤나보다. 잔건지 가수면상태인지 모르지만,
네시에 깼다가 잠깐 눈감았더니 4시 40분이 된걸 보니, 잠이 들었던건 맞는거 같다.
평소와 다른 취침시간이어서 그렇기도 했겠지만.
아마도 정신이 여전히 흥분상태로 고무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런 상태라면, 잠을 좀 덜자도 되지 뭐. 하고.